구단 최초 외부 영입→그동안 걷지 않은 길 걷는다…LG 원클럽맨과 손잡은 삼성, 99688378 잔혹사도 끊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0. 1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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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외친 삼성 라이온즈, 비밀번호 잔혹사도 끊을 수 있을까.

그간 그룹 내부 인사, 비야구인 출신 단장이 삼성의 프런트 수장으로 자리했지만 이번에는 아니다.

이종열 단장은 "삼성이라는 팀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내공이 있다. 최근 전력이 약해졌는데 어떤 특정한 부분을 꼽기보다는 여러 부분을 두루두루 보완할 필요가 있다"라며 "첫 번째로 선수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겠다. 그리고 1년 반짝하는 팀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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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외친 삼성 라이온즈, 비밀번호 잔혹사도 끊을 수 있을까.

삼성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외부 인사를 단장으로 앉힌 건 이번이 처음이며, 프로 야구 선수 출신 단장 선임 역시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이종열 단장에 앞서 실업야구 선수 출신의 김삼용 단장이 부단장에서 승진, 1983년 2대 단장으로 선임됐으나 4개월 만에 물러났다.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신임 단장.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11년부터 2014년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구며 2010년대 초반, 삼성 왕조 시대를 구축했지만 2015년 2위 이후, 2016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6시즌 9위를 시작으로 2017시즌 9위, 2018시즌 6위, 2019-2020시즌 8위, 2021시즌 3위, 2022시즌 7위 그리고 올 시즌도 8위로 마무리했다. 최근 8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오른 건 2021시즌이 유일하다. 99688378, 최근 8시즌 삼성의 순위였다.

V8에 빛나는 삼성이다. 변화를 택하는 건 당연했다. 2016시즌부터 긴 시간 삼성을 이끈 홍준학 단장이 물러났다. 그간 그룹 내부 인사, 비야구인 출신 단장이 삼성의 프런트 수장으로 자리했지만 이번에는 아니다. 야구인 출신이다.

무엇보다 재계 라이벌 LG 트윈스 원클럽맨이었던 선수 출신을 데려온 것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 삼성과 LG는 트레이드 사례가 단 한 건일 정도로 교류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지만 삼성은 지금까지 걷지 않은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뚜렷한 변화 없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방법은 없었다.

이종열 신임 단장은 1991년 LG 입단으로 KBO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9년까지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통산 1657경기에 출전하며 1175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현역 시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스위치히터로 활약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은퇴 이후 곧바로 코치 커리어를 시작한 이종열 단장은 야구계 안팎으로 ‘공부하며 노력하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지도자 경험을 하고 돌아온 2015년부터 SBS스포츠 해설 위원 활동과 함께 각종 국제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의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국가대표팀의 수비코치로 활약하며 금메달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종열 단장은 “삼성이라는 팀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내공이 있다. 최근 전력이 약해졌는데 어떤 특정한 부분을 꼽기보다는 여러 부분을 두루두루 보완할 필요가 있다”라며 “첫 번째로 선수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겠다. 그리고 1년 반짝하는 팀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미국에 있을 때 현지 대학교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지도하고 계신 조성호 교수님과 소통을 자주 했다. 나의 야구 방향이나 팀 운영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얘기를 했던 게 테오 엡스타인 같은 스타일로 운영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앞으로 좋은 성적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삼성의 푸른 왕조를 다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이라는 팀은 리그 상위권에서 놀던 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냉정하게 말하면 아니다. 팀 순위 8위-팀 타율 6위-팀 평균자책 최하위로 어느 하나 리그 평균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은 그동안 걷지 않았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변화를 외친 삼성, 그 변화는 성공적인 변화가 될 수 있을까.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이제 삼성은 이종열 단장과 박진만 감독이라는 새 조합으로 2024시즌 준비에 나선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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