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뭇잎 불경 ‘패엽경’ 보존 노력

KBS 2023. 10. 1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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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티베트 포탈라궁에 소장 중인 패엽경 보호와 보존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리포트]

패엽경은 쉽게 말해 '야자수 나뭇잎에 새긴 불교 경문'이란 뜻인데요, 나뭇잎을 뜻하는 범어 패다라에서 온 말입니다.

인도에서 유래된 티베트 패엽경 중에는 2천 년이 넘는 것도 있습니다.

불교 경전과 문학 시가, 천문, 역법, 산술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중국은 2006년부터 패엽경 실태 조사에 나서 6년 여 만에 천여 권의 자료와 나뭇잎 낱장 약 6만 개가 보존 돼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전통 보관법 덕에 잘 보존됐지만, 이중 3만 여 개의 나뭇잎 낱장과 종이 불경 백여 페이지가 곰팡이와 벌레로 훼손됐습니다.

중국은 패엽경 보존과 복원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4년간 총 6845만위안, 한화 127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전통기법과 첨단과학을 동원해 복원하는 한편, 스캔 등의 방식으로 디지털 자료로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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