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김혜선, 과거 우울증으로 독일行→한국서 두 번째 결혼식 (‘동상이몽2’) [종합]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3. 10. 1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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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사진 l SBS 방송화면 캡처
‘동상이몽2’ 김혜선, 스테판이 새로운 운명부부로 합류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새 운명부부로 합류한 김혜선, 스태판 부부의 영화 같은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새로운 운명 부부로 김혜선, 스테판 부부가 등장했다. 김구라는 “(스테판이) 저의 롤모델이다. 남편분은 아주 동화적이고 곰돌이 같고, 아내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선 “남편이 김구라 씨와 체형이 비슷하다”고 하자, 김구라는 “샘하고 비슷하지 뭘 나하고 비슷해”라고 손절(?)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결혼 13년 차 알베르토는 “제가 17년 전 처음 왔는데 오자마자 아내 고향인 춘천으로 향했다. 아내 부모님이 닭갈비를 대접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아내가 네 자매다. 식사 중 장인어른이 ‘딸 넷인데 누가 제일 예쁘냐’고 물으셨다. 저는 무의식적으로 ‘어머님이 제일 예쁘시죠’라고 했다”고 밝혀 듣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때부터 바로 잘 풀렸다. 교제 중에 말씀드릴 때도 장모님이 항상 내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개그우먼으로 사랑받던 김혜선은 돌연 독일로 떠났고,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김혜선은 “현재 점필 피트니스는 6년 차 운영 중이고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편 스테판은 독일 명문대학교에서 도시생태학을 공부한 엘리트였고, 아내 김혜선을 위해 한국으로 온 것에 대해 모두 감탄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 당시를 회상했다. 스테판은 “(9년 전) 아내가 독일 유학 당시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혜썬이 1시간 늦었다”고 밝혔다.

김혜선은 “그때 휴대폰 배터리가 꺼졌고, 독일 길은 잘 모르고. 주변에 물어물어 갔더니 1시간 늦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독일 사람들이 시간에 철저하다는 걸 알고 있어서 없겠거니 하고 갔는데 남편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만나자마자 수고했다고 안아줬고 따뜻했던 첫 만남이었다”고 전했다.

스테판은 “아내가 스트레스 받은 듯했다. 빨리 오려고 뛰어온 것 같았고 그런 아내를 안아주고 싶었다”며 “진짜 바로 사랑했다”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혜선은 “이렇게 따뜻하면서 여유있는 사람은 처음 만난 것 같고, 수많은 연애를 해봤지만 결혼해야 겠다는 확신이 든 건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스테판은 김혜선 몰래 과자를 먹었고, 김혜선은 “지금은 통통하지만 예전에는 샤프한 독일 남자 이미지였다”고 밝혔다. 스테판은 한식과 한국 과자를 엄청 좋아한다고. 김혜선은 “먹는 스타일이 아예 다르다. 저는 운동 강사라 몸관리를 위해 군것질을 전혀 안 하고, 남편은 햄버거나 탄산을 먹어야 하고 하루 종일 설탕을 달고사는 것 같다”며 “결혼하고 15kg 정도 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을 아침을 맞이해서도 극과 극 성향을 보였다. 김혜선은 “저만 빨리감기 하는 느낌? 이러면 한국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며 남편을 걱정했다. 스테판은 “한국 독일 다 합해서 아내가 가장 빠른 사람이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선의 시부모님이 깜짝 등장했다. 그는 “어머님이 사실 30년 만에 비행기를 타셨다 .비행기 공포증이 있으시다. 매해 여름과 겨울 항상 시댁을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바빠서 방문을 못했다. 시부모님이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 오셨다. 17일 동안”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2세 계획에서도 다른 입장을 보였다. 김혜선은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이 없었다 보니 결혼하면 가족을 풍성하게 꾸리고 싶었다.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는 아기도 필요 없다고 하길래 ‘나를 바라봐주는구나’ 좋았는데 심각해지더라. 지금도 제가 나이를 더 먹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낳고 싶다”고 전했다.

시부모님 역시 손주를 원했지만 부부의 문제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김혜선은 시부모님께 어플을 이용해 태어날 가상의 아기 사진을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어필했다.

김혜선은 일하는 곳에 시부모님을 초대해 자신이 하는 일을 선보였다. 그는 “제가 운동을 안 좋아하는데 잘하니까 해야 하는 압박감도 있었고, 저의 본모습은 사실 여성여성하고 내성적인 것도 좀 있다. 근데 캐릭터는 근육이 있고 강해야 되고, 괴리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고 우울증이 크게 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독일로 떠난다‘ 라기보다는 ’죽으러 간다‘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혜선은 ”유학온 친구들은 목표가 다 있다. 근데 저는 ’죽는다‘’가 목표였기 때문에 대사관에서는 목적이 불투명한 저에게 비자 연장을 거부했다“며 ”한국말로 울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분이 저를 지켜보시더니 ‘너에게 1년을 더 줄게’라고 했다. 그리고 스테판을 만났다“고 전했다.

스테판은 ”(‘힘캐’) 영상을 보고 놀랐다. 독일에서의 모습과 아주 달랐다. 하지만 과격한 캐릭터를 한다고 해서 아내의 본모습이 그런 건 아니다. 그 영상이 제 맘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혜선은 ”지금도 사실 같은 캐릭터를 하고 있다. 이제 왜 가능하냐면 또다시 무너질 것 같을 때 남편이 항상 상기시켜준다. ‘이것도 네 모습 맞아 잘하니까 하는 거야’라고. ‘다른 사람은 너처럼 할 수 없어. 잉건 너의 재능이야’라고 해주니까 그런 두려움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죽으러갔지만 거기서 나를 살려준 사람이다. 제 2의 인생을 준 사람. 또 다른 김혜선을 찾게 해준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혜선은 스테판과 함께 과거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시부모님을 위해 다시 한번 한옥마을에서 전통 결혼식을 준비했다. 시간을 되돌린 두 번째 결혼식에 보는 이의 먹먹함을 자아냈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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