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초등학생 때 부모님 돌아가셔..결혼식 혼주석 늘 신경 쓰였다" ('동상이몽2')[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김혜선이 가족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결혼 6년 차 한국-독일 국제 부부 김혜선, 스테판이 합류했다.
이날 김혜선과 스테판은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김혜선이 독일 유학했을 당시 친구의 주선으로 만났다는 두 사람. 스테판은 첫 만남에 대해 "혜선이 1시간을 늦었다"고 밝혔다.
김혜선은 "설상가상으로 휴대폰도 꺼지고 독일 길은 잘 몰라서 주변에 물어물어 갔더니 1시간을 늦은 거다. 독일 사람들은 시간에 철저하다는 거 알고 있어서 없겠거니 하고 갔는데 (스테판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만나자마자 수고했다면서 안아줬다. 첫 만남이 따뜻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스테판은 "혜선이 왔을 때 스트레스받은 듯했다. 빨리 오려고 뛰어온 것 같았다. 그런 혜선을 안아주고 싶었다"며 "'(와줘서) 다행이고 기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는 스테판의 말에 김혜선도 공감하며 "이렇게 따뜻하면서 여유 있는 사람은 처음 만났던 거 같다. 수많은 연애를 해봤지만 '이 사람과 결혼을 무조건 해야겠다'는 확신이 든 건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스테판을 만나고 100일 후 한국으로 돌아가 2년간 장거리 연애를 하던 두 사람은 2018년 10월 마침내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김혜선의 남편 스테판은 명문 베를린 공대 출신으로 도시생태학을 전공한 엘리트. 독일 교통부, 대기업 B사 등에서 근무했던 그는 모든 커리어를 포기하고 김혜선을 따라 한국행을 선택했다고 밝히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현재는 바쁜 김혜선을 위해 집안일을 맡아서 하고 있다는 스테판은 "혜선이가 집에 왔을 때 해야 할 일이 없도록 요리만 빼고 빨래, 청소는 전담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빨래와 청소 모두 대충대충 했고, 결국 김혜선이 나서서 모든 걸 정리했다. 김구라는 화 한번 내지 않는 김혜선의 모습에 "자기 일 다 포기하고 한국에 왔으니까 미안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혜선은 "그 생각 때문에 함부로 할 수가 없다"고 인정했다.
김혜선은 이날 "시부모님과 동거 중"이라며 독일인 시부모님을 최초 공개했다. 처음으로 시부모님이 한국을 방문해 16일째 같이 지내고 있다는 그는 "독일 사람이긴 하지만 시댁은 시댁이니까 우리가 사는 집에 왔다는 생각만으로도 긴장과 걱정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김혜선은 시부모님을 위해 정성껏 아침상을 준비했지만, 스테판은 미리 배달시켜 둔 매생이 굴죽을 꺼냈다. 부모님을 위해 특별한 걸 준비하고 싶었다는 스테판의 말에 김혜선은 시부모님이 지켜보는 앞에서 거침없이 잔소리를 늘어놨다. 그러나 시부모님은 며느리에게 잔소리 듣는 아들을 눈앞에서 보면서도 언짢은 기색 없이 "원하는 걸 얘기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혜선은 시부모님 앞에서 독일어로 설명까지 하면서 더 말하는 이유에 대해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안 계시다. 스테판의 부모님이 나의 부모님이 되다 보니까 나도 부모님께 이르듯이 응석을 부리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또 김혜선과 스테판은 2세 계획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올해 40세라는 김혜선은 "난 하루라도 빨리 아기를 갖고 싶다"고 했지만, 스테판은 "난 아기를 원치 않는다. 혜선과 함께하는 삶이 제일 좋기 때문에 둘만의 시간을 계속 갖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혜선은 "난 어렸을 때부터 가족이 없었다 보니까 결혼하면 가족을 풍성하게 꾸리고 싶었다. 남편 처음 만났을 때도 '다른 사람 필요 없고 아기도 필요 없다'고 하길래 그냥 나만 보는 사람이구나 싶어서 좋아했는데 심각해지더라"며 "지금도 나는 내가 나이를 더 먹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아기를 낳고 싶다"고 밝혔다.
김혜선은 2세 문제에 대해서 시부모님이 관여해 주길 은근히 바라는 눈치였지만, 이번에도 시부모님은 "너희들 문제에 우리 생각을 섞을 수는 없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시어머니는 "손주가 있으면 좋겠지만 2세 계획은 부부가 결정해야 할 문제다. 제3자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혜선은 "항상 내 편이라 기대했는데 2세 결정에 대해서는 칼같이 대답하시더라. 서운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김혜선과 스테판은 부모님과 함께 남산 한옥마을을 방문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전통 혼례장을 찾은 김혜선은 "오늘 여기서 결혼식을 할 거다"라고 말했다. 5년 전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당시 시어머니가 건강이 좋지 않아 참석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시부모님을 위해 두 번째 결혼식을 준비한 것.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해서 슬펐다는 시어머니는 깜짝 선물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시어머니는 "정말 마음 깊이 감동을 받았고 결혼식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5년의 시간을 되돌린 것만 같았다"며 감격했다.
김혜선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혼주석에 앉은 시부모님을 바라보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초등학생 때 부모님을 여의었다는 그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안 계시다 보니까 '결혼식 입장은 어떻게 하지?'라고 신경 쓰는 게 있었다. 다른 사람들 결혼식장에 가면 '나는 혼주석에 누굴 앉히지?'싶었다. 그래서 내 결혼식은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즐겁게 파티하듯이 진행했다. 좀 더 시끄럽게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두 번째 결혼식이라서 괜찮겠거니 했는데 실제로 부모님이 앉아 계시는 걸 문틈 사이로 보면서 오묘한 감정들이 섞였던 거 같다"며 "나도 가족석에 시부모님과 우리 부모님이 같이 계셨으면 얼마나 더 완벽했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의자가 4개였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좀 슬펐다"며 "부모님이 살아계셨다면 남편도 참 많이 사랑받았을 거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를 들은 스테판은 "아내 혼자서도 충분한 사랑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그렇게 말해준 게 너무 사랑스럽고 고맙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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