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의 부상, 순위싸움에 나비효과 일으켰다
SSG 3위로… 두산은 5위 확정
프로야구 정규시즌 단독 3위 굳히기에 나섰던 NC 다이노스가 에이스 에릭 페디(30)의 부상 악재로 4위로 내려갔다.
16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KIA를 맞아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페디는 6회 2사 상황에서 KIA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 뒷 부분을 강타당했다. 페디는 곧바로 김영규와 교체됐고, 병원 정밀검진 결과 단순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페디는 올 시즌 리그 역대 5번째로 20승·200탈삼진의 위업을 이뤘다.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사실상 확정해 정규시즌 MVP가 유력하다. 이날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지만,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린 3위 굳히기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의 등판엔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도 함께 걸려 있었다. 경기 시작 때 2.06이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불의의 부상을 당해 강판 당했을 때 1.996까지 내려갔다. KBO리그 규정에 따라 그의 평균자책점은 공식적으로 2.00으로 기록된다. 아웃카운트를 한 개만 더 잡았다면 2010년 한화 류현진(1.82) 이후 13년 만에 선발투수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었는데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페디의 갑작스러운 강판은 순위 싸움에도 나비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NC는 불펜이 KIA의 마지막 추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2대4로 역전패, 이날 두산에 3대2로 승리한 SSG에 3위 자리를 내줬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5위가 확정됐다. 4위 NC와 동률을 이루더라도 맞대결 다득점에 밀린다.
3·4위는 17일 시즌 최종전 결과로 결정된다. SSG가 두산을 이기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NC는 SSG가 진다는 전제 아래 마지막 KIA전을 이기면 0.5경기 차로 다시 3위가 될 수 있다. NC는 4위가 될 경우, 페디가 19~20일로 예정된 4·5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걱정을 안게 됐다. 준플레이오프는 22일부터 시작된다. 롯데는 대전 원정 경기에서 한화에 7대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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