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란·헤즈볼라에 “개입 말라” 경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현지시간 16일 이란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하마스와의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알자지라 방송 등이 생중계한 크네세트(의회) 연설에서 "북부에서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와 접한 이스라엘 북부에서 미사일, 로켓포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레바논 국경과 2㎞ 이내의 북부 28개 마을 주민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나치에 비유하며 "하마스를 격퇴하기 위해 세계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어 "하마스는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 단체"라며 "그들에게 납치된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반드시 무사히 집으로 데려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크네세트 회의 중 예루살렘에 공습경보가 울리며 회의가 중단되고 네타냐후 총리가 방호 시설로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7일 기습공격을 감행한 하마스의 격퇴를 목표로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겨냥한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상자가 계속 늘면서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만 최소 2,808명이 숨지고 1만859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군인 291명을 포함해 1,400명이 숨졌고 일부 외국인을 포함해 199명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납치됐다고 집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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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