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게, 실패한 시즌” KIA의 축포도 서글픈, 처절한 비판…2024년 ‘어디로 가나’[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3. 10. 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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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종국 감독/KIA 타이거즈
KIA 김종국 감독/KIA 타이거즈
KIA 김종국 감독/KIA 타이거즈
KIA 김종국 감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냉정하게, 실패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이 16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2023시즌을 ‘실패한 시즌’으로 규정,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KIA는 이날 NC에 4-2로 역전승했지만, 올 시즌 6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뉴 타이거즈 2년에, 포스트시즌은 단 1경기다.

KIA 선수들/KIA 타이거즈
KIA 김종국 감독과 김선빈/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은 “오늘 팀 전체미팅을 하고 왔다. 전력계획팀, 스카우트팀 전체를 만났다. 정말 냉정히 생각하면 실패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한 생각을 보고서로 받을 계획이다. 나도 쓸 것이다. 그걸 내년 계획에 반영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1차적으로 부상이 아쉬웠다.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부상자가 속출했고, 시즌 막판 최형우, 나성범, 박찬호, 최원준이 잇따라 시즌 아웃되면서 5강 공략의 동력을 잃었다. 주장 김선빈은 “부상이 너무 컸다. 부상만 아니면 가을야구에 가면서 행복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선빈 역시 발목 통증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고, 전반기 막판 NC 제이슨 마틴의 타구에 엄지를 강타당해 약 3주간 쉬기도 했다. 김선빈은 “시즌 초부터 부상이 있었는데 그 때부터 좀 꼬였다”라고 했다. 김선빈은 3할 타율을 기록했고, 이날도 결승타를 날리며 제 몫을 했지만, 그래도 주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했다.

김선빈은 “작년에 가을야구를 짧게(와일드카드결정 1경기)해서 올해 오래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못 지켜 팬들에게 죄송하다. 내년에 내가 있으면 가을야구에 가야 한다”라고 했다. 김선빈은 17일 NC와의 최종전을 마치면 FA 신분이 된다.

김종국 감독도 경기에 앞서 죄송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김종국 감독은 “많이 아쉽고 팬들에게 죄송하다. 좀 더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가을 마무리캠프부터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부상자 속출에도 잘 싸우긴 했다. 김종국 감독은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달려왔다. 마지막 2경기에 이겨서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 팀워크가 훨씬 결속된 모습이 나왔다. 내년에 도약할 수 있게 준비를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KIA 김선빈/KIA 타이거즈
KIA 선수들/KIA 타이거즈

예년에 비해 마운드가 높아졌지만, 선발진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게 컸다. 김종국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안정돼야 페넌트레이스를 잘 끌고 갈 수 있다. 투수력이 더 안정돼야 한다. 부진한 선수들도 있었고 여러 문제가 있었는데 투수층이 두꺼워야 강팀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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