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려고 했을 때, 제 2의 삶을 준 사람"…김혜선, 우울증+결혼 계기 고백 '오열' [동상이몽](종합)

이예주 기자 2023. 10. 1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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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SBS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개그맨 김혜선이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김혜선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운동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김혜선은 "멋지다"는 MC들의 칭찬에 "사실 운동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이어 "개그맨 시험에 계속해서 떨어지다 보니 살아남을 수 있는 캐릭터를 고민해 봤다. 없는 캐릭터를 써보니 몸 쓰는 여자 캐릭터가 없더라. 그렇게 캐릭터를 만들고 29세에 KBS 공채 개그맨에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선은 "운동을 안 좋아하는데 잘하니까 해야 하는 압박감이 있었고, 사실 제 본모습은 여성여성하고 내성적인 것도 좀 있다. 그런데 강해야 하는 캐릭터로 살아가다 보니 괴리감을 느꼈다. 그래서 우울증이 크게 왔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SBS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그러면서 "내가 드디어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고, 이것이 감사하진 하지만 '이게 무슨 소용이지?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혜선은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고, 어느 순간부터 그 경계가 애매모호해지더라. 현실 속에서도 내가 과격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았다. 방송이 끝나면 김혜선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어떤 사람이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뭔가 진짜 김혜선이 없어지니 살아갈 이유도 없어진 느낌이었다"며 "독일로 떠난다기 보다는 '죽으러 간다'는 표현이 더 맞았던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SBS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김혜선은 "유학생은 대개 목표가 있다.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하거나. 난 사실 '죽는다'가 목표였기 때문에 대사관에서는 비자 연장을 거부했다. '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울었다. 그분이 저를 계속 지켜봐 주시더니 아무 말 없이 '내게 1년을 더 줄게'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비자를 더 받았다. 그렇게 스테판을 만났다"고 눈물을 흘렸다. 

SBS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또 "스테판에게 내 직업을 털어놓고 난 후 '사랑스럽다'는 모습을 가장 먼저 들었다. 나의 과격한 캐릭터에서도 속을 본 것이다. '이 사람은 겉보다 속을 보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믿음이 생겼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SBS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김혜선은 "전 남자친구가 '너는 여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상처받았지만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가슴 보형물 수술을 했다"며 "수술 후 남자친구와는 잘못된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서 독일로 유학을 왔는데 가슴 한쪽이 너무 아프더라. 그래서 보형물 수술을 했다. 수술을 끝내고 스테판이 안아주면서 가장 첫번째로 '심장이 더 가까워져서 너무 좋다'고 말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 말을 듣고 무조건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제는 스테판이 무너지려고 할 때마다 항상 남편이 '이것도 네 모습 맞아. 네가 잘하니까 하는 거야. 왜냐면 다른 사람은 너처럼 할 수 없어. 이건 너의 재능이야'라고 환기를 시켜준다. 스테판은 나를 살려준 사람이다. 제 2의 인생을 준 사람"이라며 남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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