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쭈그려 밥먹는 남편, 오은영도 충격 “청소년기 행동” (결혼지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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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남편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는 "아내이기 전에 엄마이기 전에 여자다. (남편은) 결혼식을 해봤지 않았나. 웨딩드레스도 입고 싶고 결혼식도 하고 예쁘다는 말도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결혼식이) 아무 의미가 없잖아. 왜 그렇게 가만히 있냐. 궁금한 게 없냐"며 서운해했다.
특히 퇴근 후 식사를 준비한 남편은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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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하지원 기자]
'결혼지옥' 남편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으로 시선을 모았다.
10월 1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결혼식을 앞두고 헤어짐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부부가 출연했다.
부부는 혼인신고 13년만 올리는 결혼식을 앞두고 고민을 토로했다. 아내는 "저를 챙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런 면이 좀 없다. '신랑 챙기고 아이들 챙기는데 정작 나는 누가 챙겨주지?' 하는 생각이 요새 많이 든다"고 털어놨다.
부부의 일상이 공개되자 문제가 드러났다. 두 사람 사이에 대화가 너무 없었던 것.
아내는 "대화가 안 된다. 내가 말을 안 꺼내면 종일 말을 안 한다. 생각은 하고 있는데 말을 안 한다. 거기서 더 폭발하는 거다"고 밝혔다. 남편은 "집사람은 대답할 수 없는 걸 물어본다. 일상적 질문에는 대답한다. 심도 있는 질문들을 할 때가 있다. 그런 질문 때문에 대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도대체 부부 사이에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뭐냐"며 남편의 반응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냈다.
부부는 결혼식 문제를 두고 1년에 한 번씩은 꼭 싸웠다고 한다. 남편은 "어찌 됐든 간에 누가 정했든 간에 날짜가 잡힌 거 아니냐"고 시큰둥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재혼 가정이지 않나, 처음에 만나서 결혼식을 하려고 했는데 경제적으로 안 됐다. 아기 낳고 하자고 했는데 바로 또 아이가 생겼다"며 결혼식이 뒷전으로 미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이기 전에 엄마이기 전에 여자다. (남편은) 결혼식을 해봤지 않았나. 웨딩드레스도 입고 싶고 결혼식도 하고 예쁘다는 말도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결혼식이) 아무 의미가 없잖아. 왜 그렇게 가만히 있냐. 궁금한 게 없냐"며 서운해했다. 아내는 "딱 뭐가 정해져 있다는 게 아니라, 나를 생각했다면 오빠가 (결혼식을) 진행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침묵을 유지했다.
남편은 곤란한 상황마다 화장실로 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퇴근 후 식사를 준비한 남편은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남편은 화장실 바닥에 반찬을 내려놓고 한 손에 밥그릇을 들고 익숙하게 식사했다. 오은영을 비롯한 MC들은 이해하기 힘든 남편 행동에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은 "화장실이 편하다고 해야 하나? 다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가 부스럭거리면 아내 깰까 봐 거기서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잠든 아내를 배려해서 화장실에서 밥을 먹었다는 것.
아내는 "배려라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편 방이 있다. 두 개나 남는 방이 있는데 화장실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흡연도 하다 보니까 그렇다"고 부연했다.
오은영은 "청소년기 아이들이 부모 잔소리 듣기 싫을 때 많이 하는 방법 중 하나가 화장실을 간다"며 "본인만의 공간이 필요할 때 화장실 가는 경우가 있다. 남편 분 마음속에 아내를 마주치기라도 하면 말을 시키고 그럴까 봐 피해가는 면도 있냐"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루를 정리할 때, 혼자 생각할 때 정리하면서 복기도 해본다"고 전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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