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 베네수엘라에 충격 무승부→뿔난 관중 '팝콘 테러'...브라질 선수단, “네이마르한테 그러지 마!"

김아인 기자 2023. 10. 1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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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약체 베네수엘라와 무승부에 그치면서, 성난 관중들이 네이마르에게 화풀이를 했다.

브라질 감독과 선수들은 네이마르를 감쌌다.

히샬리송,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등 주축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지만, 베네수엘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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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브라질이 약체 베네수엘라와 무승부에 그치면서, 성난 관중들이 네이마르에게 화풀이를 했다. 브라질 감독과 선수들은 네이마르를 감쌌다.


브라질은 지난 13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 위치한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3차전에서 베네수엘라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브라질은 3경기 2승 1무로 아르헨티나에서 이어 조 2위에 위치했다.


브라질 홈에서 열린 경기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베네수엘라에 비해 브라질은 3위에 올라 있다. 브라질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였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히샬리송,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등 주축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지만, 베네수엘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간신히 후반 5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40분 동점골을 헌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브라질 팬들의 실망감은 컸다. 일부 관중들은 네이마르에게 화풀이를 했다. 경기가 끝나고 네이마르가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자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왔다. 이어 누군가가 네이마르를 향해 팝콘통을 던졌고, 이것이 네이마르의 머리를 맞고 떨어졌다. 네이마르는 분노했고, 선수단이 그를 말리며 경기장을 나갔다.


이후 네이마르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말 슬프다. 그런 태도는 비난하고 싶다. 축구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매우 나쁜 일이다. 나는 여기에 휴가를 오거나 산책을 하러 온 게 아니다. 분명히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종종 결과가 나오지 않고, 팬들이 기대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페르난도 디니즈 감독도 이 사건을 지적했다. 그는 “나는 이 일에 완전히 반대한다. 욕하고 야유하는 것은 괜찮지만, 팝콘 봉지를 던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기에 와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무례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동료 호드리구 역시 네이마르를 감쌌다. 호드리구는 “그가 31세이든 아니든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그는 언제나처럼 자신의 자질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우리의 주요 선수다. 물론 우리가 게임에 지거나 무승부를 거두면 그 책임이 더 커진다. 우리가 이기면 그가 우리 최고의 선수라는 것이 분명해진다. 우리는 그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네이마르의 존재감이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을 전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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