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이·팔전쟁 관련 결의안 채택 논의

유엔 안보리 회의장./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6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공식 회의를 열고 결의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다.

유엔본부는 이날 오후 6시 이·팔전쟁 문제를 비롯한 중동 지역 상황을 의제로 안보리 공식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공식 회의에서는 러시아와 브라질이 각각 제출한 결의안 초안이 동시에 논의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회의 개최에 앞서 이날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은 하마스의 악랄한 테러 공격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에 의한 인질 억류를 명백히 거부하고 규탄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필수 물품을 제공하고 인도주의적 구호 요원이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또한 미국과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안보리는 지금까지 비공식 협의를 통해 이·팔전쟁 문제를 논의해 왔으며, 이 의제로 공식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에는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이스라엘에는 가자지구 시민을 위한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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