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일시 휴전·통로 개방” 부인
[앵커]
가자 지구 남부와 이집트 국경을 잇는 라파 통로를 개방하고 일시 휴전하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한때 나왔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실제 라파 통로는 열리지 않았는데도 피란민들은 이집트 국경 지대로 몰리고 있습니다.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가 우리시간으로 오늘밤 11시까지 8시간 동안 휴전하고, 그동안 막혔던 라파 통로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가자 남부에서 이집트를 오가는 라파 통로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봉쇄 이후 피란민 대피를 위한 유일한 외부 이동로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라파 통로는 아직 개방되지 않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해당 보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가자 지구의 인도적 지원과 외국인 대피를 위한 휴전은 없다"면서 작전을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 군 대변인 : "통행로들은 폐쇄됐고, (개방한다는) 결정은 없습니다. 휴전도 없고, 이스라엘 군은 작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무장정파 하마스측도 휴전 합의에 대해 관련 정보가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피란민들은 라파 인근으로 계속 몰려들고 있습니다.
[자밀 압둘라/가자 지구 피란민 : "(이스라엘은) 우리가 가자 북부를 떠나도록 강요했습니다. 돌아갈 수도 없고 길에서 잠을 자고 있어요. 대피처도 없고 선택할 여지가 없습니다."]
유엔은 북부 가자지구 피란민 백만여 명 중 60만 명이 남부로 이동했지만, 대피소와 비축 식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라파 통로를 열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마틴 그리피스/유엔 긴급구호 담당 : "중요한 통행로 중 하나인 라파를 통해서 구호품 지원을 받을 수 있길 희망합니다. (가자) 남부로 이동한 피란민과 거주민 백만 명을 도울 수 있도록 말입니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가 가자 지구로 납치한 인질이 당초 155명보다 늘어난 199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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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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