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마스 고위 당국자 “이스라엘, 지상전 시 저항이 뭔지 알게될 것”
[앵커]
지상전을 앞두고 이스라엘군 수만 명이 가자지구 접경지역에 집결한 가운데, 먼저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하마스의 반격도 거셉니다.
큰 전쟁의 위기를 앞둔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인데요, 이 전쟁을 시작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고위 관계자를 KBS가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왜 전쟁을 시작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할 건지 여러 가지를 물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수천 발 로켓 공격과 무장대원 침투로 이스라엘 공격에 나서며 전쟁의 포문을 연 무장 정파 하마스.
이 하마스의 고위 당국자이자 대변인인 오사마 함단을 화상으로 만나 왜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는지 물었습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고위 당국자·대변인 : "그것은 팔레스타인이 국가로서 여전히 굳건히 여기에 있고, 점령에 저항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에 보내는 메시지였습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고위 당국자·대변인 :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세요. 모두가 팔레스타인의 권리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그동안 팔레스타인 거주지역 안에 150개 정착촌을 만들고 유대인들을 살게 하는 정책을 펴 왔다며 이는 팔레스타인을 말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살길을 찾기 위한 공격이란 겁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고위 당국자·대변인 :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유를 얻지 못하고 이 상황을 타개하지 못한다면 평화도, 정상적인 삶을 살 기회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음악축제 같은 곳에서의 민간인 살상, 납치가 정당화되겠냐고 물었더니, 하마스가 한 게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고위 당국자·대변인 : "음악 축제에서 살해당한 사람들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병력에 총을 쏘는 과정에서 살해당한 겁니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지상작전에 나선다면 전력으로는 밀리겠지만,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고위 당국자·대변인 : "이스라엘이 공격을 계속하고 우리를 침공하기로 결정하면 그들이 팔레스타인을 마주했을 때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리라 믿습니다."]
지금은 이란 등 몇몇 나라들의 도움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상 작전의 결과는 결코 간단치 않을 거라 경고했습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고위 당국자·대변인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일부를 제거하고자 한다면 나라 전체가 하마스가 돼 있는 걸 보게 될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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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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