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7일 임단협 교섭 재개···노조 파업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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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000270) 노사가 17일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기아 노사가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노조는 17일 파업은 일단 보류하고, 사측과 협상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파업은 노사 모두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걸 양측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파업을 예고했던 노조가 막판에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면서 입장 차를 줄이며 극적인 타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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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16차 본교섭 재개키로
노조, 파업 유보하고 정상 근무
"막판 극적 합의 도출" 관측도
기아(000270) 노사가 17일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2020년 이후 3년 만의 파업 위기에 직면했던 기아 노사가 막판 대타협에 나설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밤 늦게까지 실무협의에 나선 기아 노사는 오는 17일 오후 2시 경기 광명 공장에서 제16차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2~13일 마라톤 협상 끝에 노조가 사측 제시안을 거부하며 협상 결렬을 선언한지 사흘 만이다. 기아 노조는 “인내와 인내를 거듭하며 성실하게 교섭을 하려 했으나 사측이 파국을 선택했다”며 오는 17~19일 각각 총 8시간, 20일에는 총 12시간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힌바 있다. 기아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서면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기아 노사가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노조는 17일 파업은 일단 보류하고, 사측과 협상에 나선다. 앞서 노조는 교섭을 실시하는 날에는 파업을 하지 않고 정상 근무를 하기로 했다. 노조는 제15차 본교섭이 진행됐던 12∼13일에도 파업을 유보하고 정상 근무를 했다.
노사가 일단 파국은 피했지만 여전히 양측의 입장 차가 커 17일 본교섭도 난항이 예상된다. 양측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현대판 음서제’로 불리는 ‘고용세습’ 조항 삭제와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단체협약 27조 1항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회사는 고용노동부가 해당 조항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린 상황이어서 삭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조항 유지를 강력히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수당 등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내용의 임금 체제 개편안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올해 연말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노조가 사측과 타협보다는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노사가 계속해서 대화채널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막판 교섭을 통해 극적인 타결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파업은 노사 모두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걸 양측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파업을 예고했던 노조가 막판에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면서 입장 차를 줄이며 극적인 타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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