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나라’를 사는 사람들이 호캉스를 즐기는 법 [秋캉스]
‘가을의 나라’를 사는 사람들은 그 계절을 어떻게 보낼까. 분명 이방인보다 특별하게, 또 남다르게 보내는 방법이 있을 터. 바로 그 부분에서 시작했다. 캐나다 현지인들의 진짜 가을 여행법 찾기다.
BC주의 대표 여행지인 휘슬러, 빅토리아, 밴쿠버에는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페어몬트 호텔이 있다. 3개 호텔에서 2박씩 묵는 여행을 즐기는 상상은 지금껏 누려보지 못한 최고의 호캉스로 손색없을 것이다.
사방이 자연으로 둘러싸인 성 같은 분위기의 호텔은 클래식함과 모던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519개 전 객실에서 휘슬러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객실에 따라 청정한 산 뷰나 동화 같은 빌리지 뷰를 선사해 어느 뷰를 선택하든 만족스럽다.
고급 다이닝 시설과 골프장, 실내외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 등 완벽한 부대시설을 갖춘 점도 눈에 띈다. 시설뿐 아니라 알찬 고객 서비스도 호텔의 자랑거리다. 투숙객 누구나 현지인이 안내하는 흥미로운 휘슬러 가이드 투어에 참여할 수 있고, 테니스, 아쿠아 피트니스, 요가, 보드게임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밴쿠버국제공항(YVR)에서 호텔까지 공항 셔틀버스를 운행해 캐나다에 도착한 날 바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호텔 내 다양한 서비스와 시설을 이용하다 보면 2박 3일도 부족할 정도다. 잠깐 시간을 내 셔틀버스를 타고 나가 산과 아기자기한 건축물이 그림처럼 어우러지는 휘슬러 빌리지에서 맛난 음식도 먹고 쇼핑도 즐기기 좋다.
호텔은 프랑스 르네상스 건축에 기반한 복고주의 건축 양식인 샤토에스크(Châteauesque) 스타일로 지어져 마치 하나의 성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오래된 건축물이라 시설이 불편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2017년 막대한 비용을 들여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진행한 덕에 오래된 역사 위에 모던 럭셔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호텔에서 머무는 2박 3일은 짧게만 느껴질지 모른다. 호텔 안팎에 보고 즐길 게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중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경험으로는 세계의 많은 관광객이 빅토리아 여행 버킷 리스트에 꼭 넣는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에서 애프터눈티 세트 즐기기’이다. 호텔 로비 라운지에서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데, 3단 트레이에 정갈하게 놓인 티푸드와 고급 잔에 담긴 차를 음미하는 시간, 마치 중세 귀족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캐나다 최고의 스파 중 하나로 인정받는 호텔의 윌로 스트림 스파(Willow Stream Spa)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스파 트리트먼트를 통해 여행의 피로를 풀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호텔만 나서면 바로 이너 하버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끽하고 다운타운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여행자에게는 참 매력적인 조건이다. 빅토리아는 BC 주 인기 관광지인 만큼 비행기나 페리 등 교통편도 다양하다. 수상비행기장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이용하기 편할 뿐 아니라 이곳에서는 밴쿠버나 휘슬러는 물론 미국을 오가는 수상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
페어몬트 퍼시픽 림은 트렌디하고 럭셔리한 호텔로, 화려한 밴쿠버 다운타운을 즐기는 동시에 호텔에 머무는 동안은 휴양을 만끽하는 도심형 리조트를 표방한다. 호텔 문을 열고 나가면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화려한 시티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페어몬트 퍼시픽 림이 돋보이는 포인트는 단순히 고급스러운 호텔을 넘어 음악, 아트, 패션의 트렌드가 감각적으로 녹아드는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이런 개성을 잘 느끼려면 2층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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