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 괴물에이스 승부수 대실패…페디 없이 WC행 대위기, 1986년 SUN 두 번째 소환도 ‘실패’[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3. 10. 1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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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마이데일리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마이데일리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NC 다이노스가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게도 구럭도 다 잃을 위기다.

NC는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2-4로 역전패했다. 8회까지 2-0으로 앞서다 믿었던 불펜이 8회말에 4실점하며 무너졌다. 특히 괴물에이스 에릭 페디가 5.2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한 경기였다. 페디를 쓰고도 4위 추락 가능성이 커졌다.

페디/마이데일리
페디/마이데일리

NC는 이날 두산을 잡은 SSG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갔다. 이제 SSG가 3위 싸움 주도권을 잡았다. 17일 인천 두산전을 잡으면 NC의 17일 광주 KIA전과 무관하게 3위를 확정한다. NC가 3위를 하려면 17일 KIA를 무조건 잡고 SSG가 두산에 지길 바라야 한다. NC와 SSG가 나란히 이기거나 지면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두산은 5위를 확정했다.

NC는 이날 페디를 쓰면서 4위를 차지할 경우 19~20일로 예정된 와일드카드결정저네 페디를 내지 못한다. 그걸 감수하고 던진 승부수였다. 어쨌든 3위 가능성이 살아있으니 페디를 이용해 KIA와의 2연전을 다 잡는 게 강인권 감독의 계산이었다. 그러나 불펜 난조로 계산이 크게 어긋났다.

NC가 4위를 확정할 경우, 22일로 예정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갈 수 있을 듯하다. 물론 강인권 감독은 이날 KIA전을 앞두고 페디의 20일 와일드카드결정2차전 활용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정상 컨디션으로 나가는 건 불투명하다.

NC로선 페디 없이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치르면 그만큼 손해다. 후반기에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돼 좋은 활약을 펼친 태너 털리가 19일 1차전 출격 예정이긴 하다. 1경기만 이기면 되는 상황이지만, 어쨌든 먼 길을 돌아가게 됐다.

페디/마이데일리
페디/마이데일리

한편 페디도 이날 웃지 못했다. 6이닝 무실점을 해야 평균자책점을 1.99로 내릴 수 있었지만, 5⅔이닝 무실점을 하는 바람에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1986년 선동열의 20승-200K를 1차적으로 소환했고, 이날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으면 KBO 역대 두 번째로 20승-200K-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 투수로 KBO 역사책에 오를 수 있었으나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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