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준석 '눈물의 기자회견'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쓴소리를 그동안 해 왔던 인물 정도는 발탁해야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동안 여당의 어떤 행보에 대해서 쓴소리를 많이 내놓은 분 중 한 분이 이준석 전 대표인데요. 오늘 이준석 전 대표가 여권의 변화를 눈물로 호소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얘기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채 상병 사망 관련 발언하다 눈물이 울컥 터지는 모습까지 보고 오셨는데. 어쨌든 이준석 전 대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를 인정해달라. 제발 여당의 집단 묵언수행의 저주의 풀고 대통령이 진실한 마음으로 본인 육성으로 국민들께 표현해달라.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민수]
적절치 못하다고 일단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국민들이 가슴 아파할 사건까지 끄집어내면서 얘기했는데 저는 영결식도 갔다 왔던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정말 이런 이야기들을 지금 당이 엄중한 상황에서 왜 이 시점에서 하는가? 정말로 이분들이 당이 이렇게 선거에 필패하고 그리고 엄중한 상황에서 본인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이 기회를 틈타. 그것도 당의 지도부들이고 당의 어른들이시거든요. 나이와 상관없이 당의 대표를 지냈던 어른인데 정말 이런 시의적절하지 못한 때 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여기 오늘의 사자성어 해서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이런 발언들도 했던데 제가 볼 때는 지금 되려 사자성어를 돌려드린다면 자멸지계다, 이런 정치 계략들을 계속해서 부린다면 이게 당에 플러스될 것이고 본인들에게 다 돌아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뛰어난 분들이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젊은 정치인으로서 정말 역량이 있는 분들인데 이 역량을 제발 당에도 같이 힘을 합쳐줘라.
[앵커]
뛰어난 역량을 당에 합쳐달라.
[김민수] 그리고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요. 이게 왜 진정성에 대한 문제냐. 정말 진정으로 우리 당이 변화하기를 바란다면 김기현 대표랑 어려운 관계입니까? 아닙니다. 이메일로도 직접 와서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 바뀌어야 된다고. 이걸 왜 맨날 기자 앞에서만 얘기할 수 있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제가 볼 때는 이게 개인적인 정치다. 그런데 최소한 이렇게 당이 엄중한 상황에서는 개인정치보다는 당을 조금이라도 아끼는 모습을 당의 어른으로서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왜 지금 이 시점에 이런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느냐. 시의적절하지 않았다. 비판해 주셨는데 오늘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 또 시의적절했다 이렇게 긍정적 평가를 내놨더라고요.
[김상일]
아주 시의적절했죠. 왜냐하면 지금 엄중함을 전혀 못 느끼는 상황이잖아요, 국민의힘이. 그러니까 이렇게 엄중함을 못 느끼면 우리 다 죽는다. 이걸 느끼고 굉장히 감정이 복받쳤던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시점은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정무적 감각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아쉬운 부분은 있어요. 뭐냐 하면 너무 총명하잖아요, 이준석 대표가. 그래서 가끔은 지나치게 총명하다는 생각을 저는 너무 많이 느끼는데. 좀전에 김민수 대변인이 지적해 주신 사자성어, 결자해지. 이거는 대통령을 심판한 내용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너무 나갔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변화를 촉구하는 정도에서 멈춰야지 당신이 이번 심판의 대상이었고 책임자다. 이렇게까지 지적하는 건 또 지지층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감정을 약간 자극하는 그런 언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앵커]
대통령 지지층의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까지는 자제하는 게 좋다.
[김상일]
자제하면서 변화를 요구하고 본인이 눈물로 호소했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이런 부분은 아쉽다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나 시기나 전체적인 내용은 적절했다. 오늘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안철수 의원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 오만방자한 응석받이다, 이렇게 또 맹비난을 하면서 제명을 주장했는데요.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오만방자, 분탕질 이런 표현까지 쓰면서 굉장히 강하게 비판을 했는데. 이게 선거유세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이 지나가는 시민이 썼던 욕설을 가져와서 쓰는 걸 이준석 전 대표가 언급했다가 두 사람 사이에 설전이 시작된 건데. 그런데 궁금한 게 윤리위 징계해야 된다. 이 얘기를 오늘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그런데 본인이 한 발언은 또 맞기도 해서 이게 징계 사유가 될까요?
[김민수]
이걸 해당행위로 보느냐 안 보느냐의 문제일 것 같은데요. 일단 안철수 의원이 거기에서 욕설을 그렇게 되돌려준 건 사실은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욕설을 하고 있는데 정말 약간 위트 있게 받아친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걸 굳이 비판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은 들고요. 이런 걸 떠나서 안철수 의원이나 그리고 이준석 전 당대표나 제가 볼 때는 당의 중요한 자산들입니다. 분명히 쓰임이 있고 역할이 있는 분들이거든요. 안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금 많은 후배들이 바라볼 때 부끄럽다는 얘기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제 이런 것들은 안 그래도 당이 이렇게 엄중한 상황인데 정말로 쓰임에 맞기끔 쓰이셔야 될 분들이 이러한 논란들로 쓰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듭니다. 그래서 안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안 이랬으면 좋겠다. 안철수 의원 오늘 이준석 전 대표가 울면서 기자회견을 하니까 악마의 눈물쇼다. 그동안 안철수 의원이 하지 않았던 이런 언어들이 나오는 것 같고요. 이준석 전 대표가 또 가만있지는 않죠. 나는 아픈 사람 상대 안 한다 이렇게까지 또 발언이 나와서 어떻게 이 감정의 골을 풀어야 될까요?
[김상일]
양쪽 다 저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공인들이잖아요. 그런데 하는 모습은 다 사적 구제를 하는 모습이에요.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보복을 하는 모습이죠, 이게. 감정들을 표출하면서. 공인은 제도로 모든 걸 해결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돼요. 감정을 드러내서 남을 공격하거나 그러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도 굉장히 부적절한 게 시시비비를 가리려면 그 사안을 가지고 가려야지 그 사람을 공격하거나 그 사람을 규정하거나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돼요. 응석받이니 어리다든지. 이제 마흔이 다 돼가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마치 꼬마 취급하고 어린이 취급한다면 그게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꼰대로밖에 더 보이겠습니까?
저는 저런 모습은 아주 특권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비춰질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렇다고 해서 이준석 전 대표의 모습도 아픈 사람 이렇게 얘기하면 그게 비아냥과 조롱과 상대방에 대한 인격모독이잖아요. 그런 식으로 대할 것은 아니다. 모든 것들은 시시비비만을 중심으로 가리고 그게 공인의 모습이고 그리고 그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있는 제도 안에서 가려주는 게 정말 모범적인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를 응석받이로 보면 안 된다. 이 얘기를 오늘 김재원 최고위원도 얘기하면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특화된 정치기계 인간이다. 이렇게 표현했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하면 됩니까?
[김상일]
그러니까 장점과 단점이 굉장히 극명하다고 표현한 것 같아요. 굉장한 장점을 가졌는데 그에 못지않은 단점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게 그냥 단점을 보고 그걸 규정해서 그렇게만 볼 게 아니다. 그리고 장점이나 무서운 부분, 날카로운 부분 이것도 있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도 함께 봐서 판단하고 그거에 대해서 대응도 하고 해야 된다. 이렇게 분석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저는 느껴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민수 대변인도 이준석 전 대표도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앞으로 총선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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