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첫 순간의 감탄이 끝까지 이어져"...'마블 스파이더맨 2' 리뷰
플레이스테이션 진영 퍼스트파티 개발 스튜디오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독점 타이틀을 개발해 왔다.
이 중 인섬니악게임즈는 오픈월드 액션어드벤처 게임 '마블 스파이더맨 2'로 지금까지 PS5로 선보였던 타이틀의 기술력을 한 차원 올렸다는 인상을 준다.
크레이븐은 뉴욕에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인간을 사냥하는 것이 목표로 과거 스파이더맨에 의해 구금되거나 새로운 삶을 준비 중인 악당들을 노린다.
캐릭터의 심리 묘사도 탁월하며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주된 테마 중 하나인 악당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줄 것인가에 대한 통찰 역시 스파이더맨답게 표현했다.
또, 전작에서도 빌딩으로 등장한 '어벤져스 타워'나 맹인 변호사(데어데블)에 대한 언급 등 마블 세계관의 설정을 조금씩 소개했던 것처럼 이번 작품 역시 상징적인 캐릭터와 설정을 엿볼 수 있다.
마블코믹스의 팬이라면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 해소되지 못한 이야기를 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웹 윙의 경우 사용하게 되면 서서히 고도가 하락하지만, 기류가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속도와 고도가 유지되기에 이를 이용하면 긴 거리를 웹 스윙 없이도 이동할 수 있다.
또, PS5의 성능 덕에 로딩은 없다고 봐도 되는 수준으로 각 지역을 이동하는 '빠른 이동'부터 '라쳇앤클랭크: 리프트 어파트'의 차원 이동을 떠올리게 하는 전투 등 인섬니악게임즈의 뛰어난 기술력을 게임 곳곳에 녹여냈다.
이전까지 그래픽인지 프레임인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됐다면 '마블 스파이더맨 2'에서는 퍼포먼스 모드로 플레이해도 그래픽의 장점을 일부 지니기에 사실상 권장 모드로 봐도 무방하다.
스파이더맨의 강화된 능력에 맞춰 적들 역시 영리해졌다. 크레이븐의 부하를 상대할 때는 스킬을 못 쓰게 AI 로봇이 방해하거나 원거리형 적이 전기 그물을 던져 공중전을 봉인시키는 등 약점을 집요하게 노려온다.
전작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가 PS5의 론칭과 함께 성능을 확인해 볼 수 있었던 동시 발매 타이틀의 역할을 수행했다면 이번에는 PS5의 능력을 모두 활용하면 어떤 타이틀이 나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스포일러와 구체적인 스토리 묘사를 배제한 리뷰이기에 말을 아낄 수밖에 없지만 '마블 스파이더맨 2'는 첫 순간의 감탄이 힘을 잃지 않고 끝나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보기 드문 타이틀이다.
최종봉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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