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국민의힘, '김기현 2기' 돌입

YTN 2023. 10. 1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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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그리고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 어제 4시간 넘는 의원총회를 열었고요. 김기현 대표 체제는 유지한다, 이렇게 결론이 내려진 상태에서 오늘 임명직 당직자 인선이 발표됐습니다. 이 면면을 그래픽으로 정리했는데 한번 보고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내년 공천과 관련해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죠. 사무총장에는 이만희 재선의원이 임명됐습니다. 경북 영천청도가 지역구고요. 그다음에 조직부총장에는 함경우 당협위원장이 임명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아마 입당 전부터 캠프에 합류한 인물로 알려져 있고요. 그리고 김예지 지명직 최고위원. 시각장애 피아니스트로 비례대표 의원인데 지난번 코이 물고기 연설 여러분들 많이 기억하실 텐데 굉장히 감동을 받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기립박수 그때 받았었고요. 정책위의장에는 유의동 의원입니다. 비윤계로 꼽히고요. 과거에는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인물이고 지금 수도권입니다. 그리고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역시 수도권의 김성원 의원이 임명됐고요. 수석대변인에 박정하 의원 그리고 선임대변인에 윤희석 당협위원장이 지금 임명됐습니다. 역시 수도권인데요. 오늘 대변인으로 나오셨으니까 전체적인 취지를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김민수]

우선 의원 총의를 모으는 과정에서 보면 이번 보궐선거를 당정이 굉장히 진중한 입장으로 그리고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국민의 결정 부분들에 대해서 정말 진심으로 뭔가를 변화시켜보려는 현실적인 선상에서 이런 모습들을 보였다고 생각하고요. 일단 오늘 인선에서 가장 많이 보여준 것은 젊어진 인선이다. 지금 7명 중에서 네 분이 70년대, 80년대생입니다. 그래서 젊어진 인선이다. 그리고 또 사실 우리 당의 누군가가 비윤계이다, 친윤계이다. 저는 이렇게 이제 구분하지 않는데. 그래도 국민들이 바라보시기에 친윤의 색채가 약한 분들이 많이 들어왔다 정도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는 여전히 너무 예상 가능한 범위가 아니었느냐. 혹은 신선함이 떨어지지 않느냐 하는데. 사실 총선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인 안에서 이런 면면이 개인들의 실력들이나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했다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고요. 이분들을 기점으로 6개월 동안 실질적으로 국민들께 와 닿을 수 있는 많은 개혁 방향이나 혁신 방향들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총선을 6개월 남긴 시점이기 때문에 더 혁신적인 방안보다는 조금 현실적인 방안에 의원들의 목소리가 모아졌다, 이런 의견이신데요. 어쨌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난번 임명직 대비해 연령대도 낮아지긴 하고요. 수도권 분포도도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친윤 색채도 옅어진 건 사실인데 어떻게 전체적으로 평가하십니까?

[김상일]

억지스러운 인선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떤 면에서 그런지 설명해 주시죠.

[김상일]

지금 우리 대변인님 말씀을 들으면서 굉장히 강변을 하시는데 그것이 과연 국민들에게 느낌이 있을까? 전혀 느낌이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보궐선거의 민심을 정말 애써 외면한 인선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 결국에는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인선, 책임회피용 인선, 이런 것밖에 저는 느껴지지 않고요. 그러니까 지금 시점이 총선을 몇 달 앞둔 시점입니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건 공천이라든가 다음 선거에 연관된 생각들을 국민들이 많이 할 텐데. 그것과 관련해서는 변화가 전혀 없어요. 대표도 그대로고 사무총장도 거의 별로 변화의 느낌이 없고 도로영남당 소리나 내부에서도 듣는 상황이고. 이런 인선이 과연 재보궐선거의 결과 이후에 할 수 있는 모습인가? 저는 참 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스럽습니다마는 한심하다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앵커]

보궐선거의 민심을 애써 외면한 인선이다, 이렇게 얘기하시면서 도로영남당이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 원내대표, 사무총장까지 이렇게 되면 다 영남이라서 이런 비판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김민수]

일단은 이번 보궐선거를 정말 중요하게 받아들였는데 민주당에서 계속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 심판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김기현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많이 얘기하고 계신 것 같은데. 실제로 총선 6개월이 남았거든요. 여기에서 어떤 비대위가 갑자기 구성된다고 해서 이걸 총선 승리로 이끌 것이냐. 아니면 김기현 체제 안에서 정말 현실적으로 국민들께 가슴에 와닿는 부분을 개혁하고 혁신할 것이냐. 그러면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의원총회를 통해서 많은 의원들께서 그래도 김기현 대표가 이끄는 체제 안에서 다른 혁신들을, 국민의 마음에 와닿는 혁신들을 끌어내보자하는 곳에 총의를 모았다고 보여짐이 맞을 것 같고요. 실제로 제가 보면 그렇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지난 대선에서 패배하고 나서 실제 비대위 체제가 돌아갔거든요. 그런데 그러고 나서 지방선거에서 좋은 선거 결과를 거두었느냐?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무조건적으로 비대위 체제를 구성하는 게 옳다, 그르다를 판단할 수가 없는 것이고.

그리고 아까도 도로영남당이라는 말을 했는데 제가 볼 때는 지역이 영남이냐, 경기냐, 서울이냐로 이 사람은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을 잘 모를 것이야, 알 것이야를 판단하는 건 너무 성급한 일반화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만희 사무총장 같은 경우는 실제로 선거에 대한 경험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당 원내대번인을 했을 뿐만 아니라 총선기획단이나 정치개혁특위 등등을 맡은 경험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실제로 보는 시각이 어떠한 수도권 의원, 내 지역구만 바라보는 지역구 의원보다 훨씬 폭넓은 수도권에 대한 이해도를 갖췄다고 볼 수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일부 국민들께서 보실 때는 이런 부분들이 다소 아직은 만족하시지 못할 수 있으나 이만희 사무총장이 보여주는 수도권에 대한 이해도는 수도권 어떤 의원들보다 높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좀 더 지켜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충청권의 4선 의원 홍문표 의원이 원외 인사들 중심으로는 당이 정말 이번에 확실하게 변하지 않으면 연판장이라도 돌릴 분위기다, 이런 얘기를 라디오에서 전했는데. 이런 얘기는 당에서 안 전해집니까?

[김민수]

당협위원장들 모든 사람들의 뜻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이런 말들을 참 조심해서 해야 된다고 생각되는 게 약 300여 명에 가까운 당협위원장들의 목소리를 다 들은 거냐. 혹은 서울, 수도권의 약 120명 이상의 당협위원장 목소리를 다 들은 거냐. 그건 아닐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정말 많은 숙의를 거친 결과들을 이렇게 내놨을 때 당 차원에서 많이 응원하는 목소리를 내주는 것이 국민들께도 좋은 호응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김상일]

저도 얘기 좀 해도 될까요? 제가 답답해서 드리는데요. 진짜 국민의힘의 힘을 위해서 제가 고언을 드리면 지금 이 상황은 국민은요. 그냥 상황 모면용으로밖에 저는 느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좀전에 비대위 실패 사례를 드셨는데 그 실패 사례들이 다 변화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한. 그러니까 이전의 체제를 모면하기 위한,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비대위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실패했다. 오히려 반대로 국민의힘 쪽에서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이후에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고 박근혜 비대위, 전혀 다른 색깔 그리고 여당 내 야당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움으로써 총선에 승리했다는 걸 다시 한 번 기억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저는 듭니다.

[앵커]

그 예시가 성공했다고 보시면 이번에 그러면 비윤계 인사를 대폭 중용하거나 이런 정도의 변화는 시도했다고 보시는 건가요?

[김상일]

그렇죠. 당연히 그렇죠. 가장 좋은 건 김기현 대표의 사퇴지만 그것이 어렵다고 한다면 정말 달라진 모습 정도는 보여줘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기존 지도부하고 완전히 다른 결의 어떤 인선이 있었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데. 여의도연구원장에는 김성원 의원이 임명됐는데 여론을 분석하고 또 민심을 읽어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수해 막말이 다시 조명을 받다 보니까 이력이 논란이 되고 오늘 이른바 받은글 형식의 지라시가 유포됐나 보죠. 여기에 대해서 법적 대응하겠다, 이런 언급까지 나왔는데 이건 어떤 일입니까?

[김민수]

일단 지라시 내용들은 김성원 의원이 지난 지선에서 경기도당 위원장을 할 당시에 공천 헌금을 받았다거나 그리고 또 여기 김성원 위원장, 지금 연구원장의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라든가 이런 지라시들이 돈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지라시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무근이다. 그리고 김성원 지금 연구원장이 경기도당 위원장을 할 당시에 저도 경기도당 소속의 당협위원장이었기 때문에 여기에 접할 기회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런 심성을 가지고 있는 분이 아니라는 거 일단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가짜뉴스로 해서 이렇게 오해가 된다고 하면 강력한 대응을 하는 것이 맞다. 강력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가짜뉴스가 진짜로 각인될 수 있다고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그리고 또 두 번째는 막말 논란 수해 관계된 것들도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 얘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저 역시도 생각하는데요. 수차례 본인이 정말로 진심을 담아서 사과를 했고 그리고 또 이제 윤리위에 제소돼서요.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굉장히 큰 처벌을 받았던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많이 공격하는데 사실 민주당 막말 정말 한도 끝도 없지만 23년 만 해도 여기 혁신위원장, 양이원영 의원들까지 노인들이 죽을때 다 된 사람들이 왜 투표하냐는 막말한 것처럼 이런 것들 처벌된 것 단 한 건도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거 같은 건을 계속 너무 우려먹으면 여기 정말 정치활동하는 사람들이 힘들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의 능력이나 이런 부분들에 관점을 맞춰주고 이미 지난 건에 대해서는 다시 계속해서 이렇게 반복적으로 들추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수차례 사과를 했으니까 이제 그만 이 부분은 자유롭게 놔주면 어떻겠느냐 이런 의견이신데요.

[김상일]

아니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오히려 이런 걸 엄하게 하시고 지금 조금 아까 말씀하신 대로 꾸짖는 게 훨씬 국민에게 효과적일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6개월 당원권 정지가 됐다는 건 무엇입니까? 잘못이 있다는 건데 잘못한 사람을 굳이 왜 써야 되죠? 저는 이해가 되지 않고요. 원래 당원권 정지가 된 사람들은 공천이나 이런 데서 감점을 주는 게 맞는 거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한 텀이 지나고 난 다음에 정말 새로운 경쟁력 있는 사람이 안 찾아진다거나 이랬을 때 옛사람을 어쩔 수 없이 쓰는 거지 문제가 있는 사람을 굳이 다시 쓰면서 시간이 지났는데 왜 용서 안 해라고 면죄부를 스스로 자당에서 준다? 국민이 준 것도 아니고? 국민들에게 한번 물어본 적이 있나요? 양해를 구한 적이 있나요, 지도부가? 그런 식으로 국민의 판단을 본인들이 하는 건 또 오만한 모습입니다. 런 모습을 보이는 건 전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수]

그런데 그런 한 부분을 가지고 만약에 계속해서 이렇게 한다면 여기에 어떤 사람도 단 한 번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사회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그 한마디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김성원이라는 사람 자체를 다 판단하기에는 어떤 누구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좋은 장점이나 역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잘못까지도 다 갚을 수 있을 정도로 이번에 노력해서 보여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성과로 보여주면 된다는 말씀이시고요.

[김상일]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일반 국민들은 너무 억울한 거예요. 왜냐하면 이 자리가 공인의 자리입니다. 다른 것도 얼마든지 하실 수 있는 분이잖아요. 경제적인 여력이나 모든 것으로 볼 때 일반 국민들보다 나은 위치에 있는 분들이잖아요. 왜 공인의 자리까지 꼭 그런 논란을 일으키신 분이 차지해야 되는 거죠? 저는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이 계속 이 인선에 대해서 상반된 평가를 해 주셨는데요. 이 인선에 대해서 당 내부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발언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처음에는 지도부 총사퇴 이 이야기까지 거론되다 보니까 비주류 중심으로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제 의원총회에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왔을 텐데요. 김웅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국민은 바꾸라고 하는데 단결만 하면 의원총회 뭐하러 하느냐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하고요. 지금 허은아 의원 얘기 들어보면 아내의 유혹의 국민들이 많이 보셨던 주인공이 점 찍은 이런 것도 예를 들어서 가져왔는데. 어떻습니까? 어제 의원총회에서 이 정도 변화로 내년 수도권 총선 가능하다 이런 판단들이 의원들이 많았습니까?

[김민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일단은 이 모든 사태가 보궐선거에서 기인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기에 과연 우리 당이 어떠한 부분을 혁신할 것이냐. 이 원인분석이 정확하게 돼야 이에 대한 대응도 나오는 것인데요.

[앵커]

진단이 제대로 됐다고 보시는 건가요?

[김민수]

저는 아직까지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짧은 시간에 이 진단이 모두 끝났다고 하면 그게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사람에 대한 인적 쇄신 때문에 국민이 등을 돌렸는가 하는 부분도 저는 물음표를 찍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국민들께서 볼 때 정말 와, 신선한데. 이 정도로 국민의힘이 변했을 정도로 변화시키면 좋겠지만 총선 6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이것 역시도 무리한 변화일 수 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그 결과가 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당에서 정말 모든 의원들이 모여서 여기에서 정말 깊은 논의를 했는데 이 안에서 나온 결과를 우리 당 몇 의원들께서 점 하나 찍고 나왔다 이런 비하를 하셨는데 이건 과연 좋은 모습인가.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외부자의 관점, 관중자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정말로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러한 변화는 허은아 의원이나 누군가는 제외된 채 일어나는 것이 아니거든요. 이분들 역시도 진지한 고민을 하고 여기에서 의견이 있다면 더 좋은 의견을 내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하는 것이지 이렇게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건 국민 보기에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 수습책을 얘기하기 때문에 질문을 김민수 대변인께 좀 더 많이 하게 되는데. 김기현 대표가 내년 총선에 정치 생명 걸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제 의총에서 예를 들면 대표의 험지 출마를 요구한다거나 아니면 불출마 선언을 요구한다든가 이런 목소리는 없었습니까?

[김민수]

아직까지 그런 부분이 논의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제가 볼 때는 김기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한 말을 정말로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실상 내년 총선에서 정말로 대패한다고 하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치생명이 중단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또 반면에 그런 고난을 겪고도 본인의 정치생명을 정말 끝까지 끌고 가는 수많은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본인의 정치생명까지 거론했다고 하는 건 정말 남은 기간 동안에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김기현 대표가 오늘 당정대 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가져가겠다.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그렇게 가져가겠다 얘기했는데. 앞으로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 변화가 가능할까요?

[김상일]

글쎄요, 지금 저 정도 가지고 가능하겠습니까? 저는 김기현 대표나 국민의힘 분들이 민주당의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논평을 할 때를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비판을 수용하라고 그러잖아요. 그리고 그런 가결파들이 있으니까 민주당이 건강해 보인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왜 본인들한테는 같은 잣대가 아닐까. 이게 저는 굉장히 의문스럽고요. 저는 다음 총선이 너무너무 현 정 한테 중요한 총선입니다. 이 총선은 그냥 총선이 아니고요. 총선에 패배하면 이후에 정책에 대한 동력은 다 사라지는 겁니다. 지금 재보궐선거의 패배 그리고 그냥 패배가 아니라 민심이 확인된 패배예요, 표차이에서. 중도층 민심이 확인된 패배이다 보니까 조금 전에 저희가 서울지하철 노조 파업 73.4% 찬성도 봤잖아요.

그런 현상들이 이게 연동이 안 됐다고 보면 안 됩니다, 정권이. 그러면 굉장히 무감한 거예요, 현실에 대해서. 그런 모든 현상들이 연동되어 있는 겁니다. 그러면 앞으로 정책 동력이 생기겠습니까, 이 정당에? 그래서 이번에 그러지 마시고 정말 국민에 납작 엎드리고 따가운 회초리에 대해서 굉장히 아파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야지. 그렇지 않으면 총선 패배 후에 책임을 지시겠다고요?

어떻게요?

[앵커]

패배하면 끝입니까?

[김상일]

저는 이 정권은 그걸로 식물정권로 바로 전락하는 거라고 봅니다.

[앵커]

오늘 윤석열 대통령도 참모진한테 국민, 현장, 당정과 소통을 강화하라 이렇게 주문했다고 하는데. 김기현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다 이런 해석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김민수]

그것도 마찬가지고요. 사실 보궐선거에 대한 승패 결과가 나오고 나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훈수하는 상황 그리고 우리들이 잘했다는 듯이 계속해서 발언이 나오는데 제가 볼 때 그렇습니다. 여기에 정말로 국민들이 여당과 정부에 잘하라는 뜻을 표한 건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가장 큰 건 무엇일까라고 생각하면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팬데믹 상황 이후에 경제상황들이 고착화되고 있었고요. 그리고 삼고현상으로 인해서 국민들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국민들께서 나 힘들어요 하는 목소리를 정부가 듣지 못했구나, 당정이 듣지 못했구나 하는 건데요. 그런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여당의 책임이 더 크니 여당들 더 긴장하라고 이런 뜻을 보여주셨다고 하면 민주당은 과연 내가 잘해서 이런 지금 좋은 결과를 얻었느냐 하는 형태로 나와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서 축구 경기에서요.

유효슛이 아무리 많아도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 우리가 유효슛이 아니라 골을 넣었다고 판단하시면 내년 총선에서 심판받을 것이다. 국민의힘도 반성해야 되지만 민주당도 함께 반성해서 정말 민생을 논의할 때 이번 마지막 21대 국회가 국민들 마음에 들 수 있을 것이고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그리고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결과를 가져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지면 좋겠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추가 쇄신책들 김기현 대표가 내놓겠다고 했으니까 이 내용을 구체적으로 지켜보면 될 것 같고요. 오늘 조수진 최고위원하고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사임하기 직전에 주고받은 문자가 또 카메라에 포착이 돼서 화제가 됐는데 보시면 조수진 최고위원이 김 부원장에게 주요 당직자 임명안을 보냈습니다. 이게 오늘 아침 6시쯤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 부원장이 황당하다, 이 정도 인선안이면 김기현 대표가 쫓겨나겠다.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 같다. 이런 내용이 들어 있는데. 그러면 여의도연구원이 민심을 읽는 곳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여의도연구원 자체에서도 이 인선이 좀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렇게 당연히 읽히는 부분인데요.

[김민수]

인선 부분에 대해서 여의도연구원에서 전혀 몰랐다고 하는 건 또 말이 안 될 것인데. 제가 볼 때는 저 문자 내용과 지금 발표 내용이 전혀 다르거든요.

[앵커]

하나 다르던데요.

[김상일]

그런데 그게 정말 큰 부분이 다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저 문자 내용상에는 지금 사의를 표명했던 분이 다시 재임용되는 형태가 들어가 있는 거고요.

[앵커]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사무총장으로 되어 있는 상황이거든요, 6시 문자에서는.

[김민수]

그러면 정책위의장을 그만두고 사무총장을 한다는 문자를 봤으면 저도 비슷한 반응을 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결정이 났던 게 아닌데 저게 그 전 것으로 인해서 저런 부분들이 유포된 것 자체가 지금 어쨌든 사실무근의 내용으로 대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앵커]

그러면 저 인선안이 전해질 때 전해진 이후에 바뀐 겁니까? 아니면 원래 저 인선안 자체가 잘못된 정보가 전달된 겁니까?

[김민수]

지금 저게 확정되지 않은 정보들을 서로 주고받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저런 문자들이 어떨 것 같아? 어떻게 돌아가고 있어? 이런 문자들을 많이 주고받거든요, 사실. 그런데 그 내용들이 확정되기 전에 지라시 정도의 수준에서라도 왔다갔다 하다 보면 저런 사건들이 생기는데. 지금 저게 휴대폰 저런 개인 문자들까지 저렇게 찍히게끔 한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들고. 저런 부분들은 좀 굳이 불필요한 잡음이 나오지 않게 각자 조심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게 된 일 같습니까?

[김상일]

글쎄요, 조수진 최고가 기자 출신이고 이전에 이런 일이 많이 있었는데 저러한 일이 벌어진 걸 보면 조금 의도가 있었나, 이런 생각마저도 드는데. 그만큼 어이없는 인사가 도니까 일부러 이걸 막기 위해서 노출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개인적으로는 그런데. 좀전에 김민수 대변인님 말씀에서 지금 저 안과 발표된 안이 크게 다르다. 그 말에 저는 또 굉장히 놀랐어요. 왜냐하면 저처럼 이만희 의원과 박대출 의원의 개인적인 성격차라든가 아니면 굉장히 구체적인 캐릭터를 모르는 입장에서는 역사나... 다른 게 뭐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해야 달라보이냐면 윤상현 의원 정도가 아마 그 자리에 왔으면 다르다고 느낄 거예요.

[앵커]

그동안 조금 쓴소리를 했던 인물들.

[김상일]

그렇죠. 그런데 이 두 분이 다르다는 걸 국민 중에 누가 알까요? 당의 대변인 하신 분 정도의 수준이 아니면 저처럼 약간 정치권을 굉장히 매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도 전혀 알기가 어렵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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