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도약' SSG, 1승 더하면 준PO 직행…두산 5위 확정(종합)

NC, KIA에 2-4 역전패 '4위 추락'
롯데 최종전 승리, 한화 9위로 시즌 마감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SSG 공격 2사 2루 상황 한유섬이 적시타를 날린 후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정규리그 3위에 오르며 준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키웠다. 두산 베어스는 5위로 가을야구를 하게 됐다.

SS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시즌 75승(3무65패)째를 거둔 SSG는 이날 KIA 타이거즈에 덜미가 잡힌 NC(75승2무66패)를 따돌리고 3위로 도약했다.

3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SSG는 오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두산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된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하며 정규시즌 홈경기를 마무리한 두산 이승엽 감독과 양의지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반면 74승무67패가 된 두산은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5위가 확정됐다. 두산은 오는 19일 정규리그 4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펼친다. 정규리그 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승을 해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지만 한 번이라도 지면 탈락하게 된다.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8승(6패)째를 올렸다.

3번 타순에 배치된 주장 한유섬은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 엘리아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날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친 가운데 균형은 일찍 깨졌다.

SSG는 1회초 리드오프 추신수가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성한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한유섬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3루 주자 추신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선을 제압한 SSG는 3회초 효율적인 공격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추신수의 내야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박성한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 한유섬이 우전 적시타를 쳐 2-0으로 벌렸다.

엘리아스의 구위에 눌렸던 두산도 5회말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박준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허경민이 좌익수 뒤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2루 주자 허경민이 견제로 아웃돼 동점 기회를 놓쳤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SSG 공격 2사 1, 2루 상황 에레디아의 적시타 때 2루주자 박성한이 홈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SSG는 7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박성한의 안타와 한유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3루수 방향 내야안타를 쳤다. 3루수 허경민이 불규칙 바운드로 튄 타구에 우측 관자놀이 부위를 맞고 쓰러졌는데 그 틈을 타 박성한이 홈으로 들어왔다.

두산은 유격수 박준영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실책으로 이어져 실점을 막지 못했다.

SSG는 9회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김인태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3-2, 턱밑까지 쫓겼다.

이후 SSG는 1루수 오태곤의 실책과 고의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서진용이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7.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NC는 KIA와의 광주 경기에서 '에이스' 에릭 페디를 내세우고도 2-4 역전패를 당하며 4위로 미끄러졌다.

NC는 1회초 2사 1, 2루에서 권희동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8회말 불펜이 무너져 4점을 헌납했다. 임정호가 1사 1, 3루에서 고종욱에게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이 됐고, 바뀐 투수 김시훈이 김선빈, 소크라테스 브리토, 이우성 등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해 2-4로 뒤집혔다.

페디는 6회말 2사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5⅔이닝(무실점) 만에 교체, 아웃카운트 1개가 부족해 2010년 류현진(평균자책점 1.82) 이후 선발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페디의 평균자책점은 1.9963이 됐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기록 규정 상 소수점 이하 4자리까지 계산해 반올림 처리가 돼 2.00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최원호 한화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5.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대전 경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7-2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화는 10명의 투수를 동원했지만 역전패를 당하며 9위(58승6무80패)로 시즌을 마쳤다. 2019년 이후 한화의 정규리그 순위는 9위-10위-10위-10위-9위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