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SSG에 패해 5위 확정...SSG-NC, 마지막 3위 대결

이석무 2023. 10. 1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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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안개속에 있었던 프로야구 3위 싸움에서 두산 베어스가 가장 먼저 탈락했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SSG랜더스에 2-3으로 패했다.

하지만 SSG는 7회초 2사 후 박성한의 좌전 안타와 한유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3루수 내야 안타와 두산 유격수 박준영의 송구실책으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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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3-2로 패배한 두산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5위가 확정된 두산은 오는 19일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지막까지 안개속에 있었던 프로야구 3위 싸움에서 두산 베어스가 가장 먼저 탈락했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SSG랜더스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74승 2무 67패를 기록, 17일 인천에서 열릴 SSG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5위를 확정했다. 두산이 17일 SSG전을 이겨 NC다이노스가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할 경우 두 팀은 75승 2무 67패 동률을 이루게 된다.

KBO 대회 요강에 따르면 정규리그 1위와 5위를 놓고 2개 이상 팀이 동률을 이루면 단판 대결을 벌인다. 반면 2∼4위는 상대 전적,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NC와 두산은 올 시즌 상대 전적도 8승 8패로 동률이다. 하지만 상대 경기 다득점에서 66대64로 NC가 두산에 앞선다. 이날 두산전 승리 덕분에 3위로 올라선 SSG는 17일 두산전에 패해도 최소 4위는 지킨다.

미리보는 포스트시즌이나 다름없었다. 두 팀은 현 시점에서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외국인 에이스를 나란히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선발 싸움에서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앞섰다. 엘리아스는 두산 타선을 7이닝 4피안타 1점으로 막았다. 알칸타라도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엘리아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SSG는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의 우선상 2루타와 박성한의 희생번트,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에는 2사 2루 찬스에서 한유섬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두산은 5회말 허경민의 왼쪽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SSG는 7회초 2사 후 박성한의 좌전 안타와 한유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3루수 내야 안타와 두산 유격수 박준영의 송구실책으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은 에레디아의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고 곧바로 교체됐다.

두산은 9회말 대타 김인태가 SSG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2사 1, 2루 찬스에서 깅승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NC다이노스는 광주 원정에서 KIA타이거즈에 2-4 역전패했다. SSG에 반 경기차 뒤진 4위로 내려간 NC는 17일 KIA를 상대로 한 시즌 최종전에서 역전을 노린다. SSG가 17일 두산을 이기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반면 SSG가 패하고 NC가 이기면 NC가 3위를 차지한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투수 3관왕을 예약한 페디는 5⅔이닝 동안 피안타 3개만 허용하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종욱의 강습타구를 오른쪽 팔에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페디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180⅓이닝 40자책점), 탈삼진 209개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NC는 1회초 2점을 뽑고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KIA는 8회말 1사 1, 3루에서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선빈의 우중간 안타, 이우성의 우중월 2루타로 2점을 더해 역전승을 이뤘다.

이미 7위를 확정한 롯데자이언츠는 대전에서 한화이글스를 7-2로 눌렀다. 한화는 이날 승리했더라면 8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끝내 패하면서 9위에 머물렀다. 그나마 4년 연속 최하위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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