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공에, 불운에··· 끝내 천적 못넘은 두산 5위 확정, WC 결정전 준비태세
사령탑은 “두산하면 미라클 아니냐”며 마지막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천적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산이 16일 잠실 SSG전에서 2-3으로 패했다. 4위 NC와 1경기 차로 17일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시즌 5위가 확정됐다. 최종전에서 두산이 이기고, NC가 패해 승률 동률이 된다 해도 상대 득실에서 밀린다.
상대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에게 틀어 막혔다. 지난 5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합류한 엘리아스는 그간 두산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 상대로 3차례 선발 등판해 22이닝 동안 5실점(4자책)만 허용했다. 두산 상대 평균 자책점 1.64에 피안타율은 0.217을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도 ‘천적’ 엘리아스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엘리아스가 마운드 위를 지킨 7회까지 안타 4개를 치고 1점을 뽑는데 그쳤다. 0-2로 끌려가던 5회말 2사 후 주자 1루에서 허경민이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때렸지만, 허무하게 동점 기회를 놓쳤다. 후속 조수행이 기습번트 자세를 취했다가 그대로 공을 흘려보냈다. 급하게 귀루하던 2루 주자 허경민이 발이 꼬이며 넘어졌다. 그대로 태그 아웃을 당하며 공수 교대가 됐다.
불운도 겹쳤다. 7회초 2사 1·2루에서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때린 3루쪽 강한 땅볼이 불규칙 바운드로 이어지며 허경민의 관자놀이를 직격했다. 얼굴에 맞고 나온 공이 옆으로 흘렀다. 그 사이 2루 주자 박성한이 재빠르게 홈으로 내달렸다. 두산은 급하게 공을 주워 홈 송구까지 했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1-3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두산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김인태가 선두타자 홈런을 때리며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동점까지는 힘이 모자랐다. 2사 후 양의지가 1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나가고, 양석환의 고의 사구로 1·2루 마지막 찬스를 잡았지만 강승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5위가 확정된 두산은 17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소화하고, 19일 시작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다. 적지에서 2경기를 내리 이겨야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는 불리한 처지다. 1경기만 져도 두산의 올 시즌 야구는 끝이 난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17일 인천 SSG전 선발로 좌완 최승용을 내려고 했지만, 이날 패배로 계획을 수정했다. 베테랑 장원준이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로 나선다.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곽빈을 예고한 상태지만, 상황에 따라 가용 투수를 최대한 쏟아붓겠다는 뜻이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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