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NC 3위 싸움 끝까지…두산 5위·한화 9위 확정(종합)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치열했던 프로야구 3위 싸움에서 두산 베어스가 먼저 탈락했고, 3위 주인공은 정규리그 최종일인 17일에 결정된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벌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맹추격에도 2-3으로 졌다.
이로써 두산은 17일 SSG와 인천에서 최종전을 앞두고 74승 2무 67패에 머물러 5위를 확정했다.
두산은 NC 다이노스와 동률을 이루더라도 두 팀 간의 상대 전적(8승 8패) 다음으로 따지는 다득점에서 64-66, 2점 뒤져 NC를 넘어설 수 없다.
KBO 대회 요강에 따르면, 정규리그 1위와 5위를 놓고 2개 이상의 팀이 동률을 이루면 단판 대결을 벌이지만, 2∼4위는 상대 전적,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양 팀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필승 카드가 선발로 올랐고, 이날만큼은 SSG의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구위가 두산 우완 라울 알칸타라보다 나았다.
엘리아스는 최고 시속 150㎞의 몸쪽을 파고드는 정교한 빠른 볼을 앞세워 7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4피안타 1점으로 막았다.
SSG는 1회초 선두 추신수의 우선상 2루타에 이은 보내기 번트,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3회 선두 김민식의 볼넷으로 잡은 2사 2루에서 한유섬의 우전 적시타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났다.
두산이 5회말 허경민의 왼쪽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자 SSG는 7회초 2사 후 안타와 볼넷에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3루수 내야 안타 때 1점을 보탰다.
에레디아의 타구가 불규칙하게 튄 바람에 두산 허경민은 강습 타구에 얼굴을 그대로 얻어맞고 경기장을 떠났다.
두산은 대타 김인태가 9회말 SSG 마무리 서진용을 우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겨 마지막 힘을 냈지만, 2사 1, 2루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SG는 이날 패한 NC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NC는 광주 원정에서 2-4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SSG에 0.5경기 뒤진 4위로 내려간 NC는 17일 KIA를 상대로 한 시즌 최종전에서 역전에 도전한다.
SSG가 17일 두산을 제압하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SSG가 패하고 NC가 이기면 NC가 3위를 차지한다.
NC가 KIA와 비기고, SSG가 지면 NC와 SSG는 동률을 이루나 상대 전적(8승 8패)에 이은 다득점에서 앞선 NC가 3위에 오른다.
NC는 1회초 손아섭의 내야 안타와 제이슨 마틴의 볼넷으로 엮은 2사 1, 2루에서 터진 권희동의 좌중월 싹쓸이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투수 3관왕을 사실상 확정한 페디는 6회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종욱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팔을 맞고 강판할 때까지 5⅔이닝 동안 안타 3개만 허용하고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페디는 정규리그를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180⅓이닝 40자책점), 탈삼진 209개로 마쳤다.
페디가 한 타자만 더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면 평균자책점을 1.99로 낮출 수 있었기에 고종욱의 강습 타구가 야속할 법했다.
페디는 다행히 병원에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페디를 마운드에서 밀어낸 고종욱은 0-2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 3루에서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싹쓸이 동점 2루타로 NC에 비수를 꽂았다.
KIA는 김선빈의 우중간 안타, 이우성의 우중월 2루타를 앞세워 4-2로 전세를 뒤집고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해 경기를 매조졌다.
이미 7위를 결정 지은 롯데 자이언츠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7-2로 물리쳤다.
4년 연속 최하위를 가까스로 면한 한화는 이날 이겼다면 8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2-2로 맞선 6회 2점, 8회 3점을 내주고 패해 9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68승 76패, 승률 0.472로, 한화는 58승 6무 80패, 승률 0.420으로 각각 144경기 대장정을 마쳤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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