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 출발 항의하자 욕설하며 승객 목 조른 버스기사
[앵커]
시외버스 안에서 버스 기사가 욕설을 내뱉으며 승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70대 승객이 버스의 지연 출발에 대해 항의하자, 사과 대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는 게 목격자들의 주장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근무복을 입은 남성이 또 다른 남성의 목이 꺾일 정도로 거세게 누르며 창가 쪽으로 밀칩니다.
욕설도 내뱉습니다.
<현장음> "XXX이."
목이 졸린 남성이 힘겹게 저항하자, 다른 승객들이 말립니다.
근무복을 입은 남성은 30대 시외버스기사, 또 다른 남성은 70대 승객입니다.
<목격자> "버스 기사님이 갑자기 그 승객분의 목을 조르셨고, 승객분은 계속 목이 졸리는 상황이니까 같이 목을 잡으셨는데 (승객분이) 일방적으로 거의 좀 압박을 당하신 분위기였어요."
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전북 군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발생했습니다.
버스 기사가 동료들과 이야기하다가 출발 시각을 넘긴 겁니다.
하지만 사과는 없었습니다.
<목격자> "버스 출발이 좀 늦어졌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기사님이 그게 무슨 상관이냐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면서…"
이후 말다툼이 시작됐고, 버스 기사가 욕설하면서 승객을 폭행했다는 게 목격자들의 설명입니다.
당시 승객 18명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후 버스 기사 동료들이 되레 승객을 내리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버스회사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경위를 조사한 뒤 버스기사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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