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 고종욱 타구에 오른 팔 맞은 NC 슈퍼 에이스, 검진 결과 “단순 타박 소견” [MK광주]
불행 중 다행이다. NC 다이노스의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가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
페디는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에 합류한 페디는 최고구속 150km 중반에 달하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스위퍼를 앞세워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이로써 페디는 1986년 선동열(해태 타이거즈·24승 214탈삼진) 이후 37년 만이자 통산 5번째로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앞서 1983년 고(故)장명부(삼미 슈퍼스타즈·30승 220탈삼진), 1984년 고 최동원(롯데 자이언츠·27승 223탈삼진), 1985년 김시진(삼성 라이온즈·25승 201탈삼진), 1986년 선동열만이 이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외국인 선수로만 범위를 좁히면 페디가 최초였다.
페디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이날도 KIA 타선을 압도, 평균자책점을 계속 낮추며 20승-200탈삼진-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1986 선동열(0.99)을 다시 한 번 소환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는 아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대기록을 코앞에 두고 있던 6회말 2사 후 고종욱의 강습 타구에 오른 팔꿈치를 맞는 불운에 시달리며 강판된 것. 그렇게 페디는 5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것과 평균자책점을 2.00으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정확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1.9963이지만, 공식 집계 상으로는 2.00으로 남는다.
경기 초반부터 페디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회초 권희동의 2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가 나오며 2점의 득점 지원을 얻은 그는 1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유격수 실책)에게 출루를 허용했으나, 포수 김형준의 도움을 받아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김도영을 잡아냈다. 이어 고종욱(유격수 땅볼)과 김선빈(투수 땅볼)도 모두 범타로 묶었다.
2회말에도 깔끔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1루수 포구 실책)에게 출루를 내줬으나, 날카로운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이우성과 김태군에게는 각각 삼진,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변우혁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김호령(삼진), 김규성(삼진), 김도영(우익수 플라이)을 차례로 잠재웠다.
4회말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고종욱의 유격수 땅볼과 김선빈의 투수 방면 내야 안타 때 나온 본인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에 몰렸으나, 소크라테스(3루수 플라이)와 이우성(우익수 플라이)을 범타로 유도했다. 5회말 역시 김태군(우익수 플라이)과 변우혁(삼진), 김호령(삼진)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채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하지만 6회말 들어 불운이 페디를 찾아왔다. 김규성(2루수 땅볼)과 김도영(2루수 플라이)을 모두 범타로 막았으나, 고종욱의 강습 타구에 오른 팔뚝을 강타당한 것.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던 페디는 결국 김영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영규가 고종욱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지만, 1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날 최종성적은 5.2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90구였다.
뒤이은 불펜진의 난조로 2-4 패배라는 쓰라린 결과까지 얻게 된 NC. 그나마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즉각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페디의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전해진 것이다. NC 관계자는 “(페디가) 검진결과 단순타박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했지만, 페디의 부상에 휘말리게 된 KIA 고종욱은 경기 후 고개를 숙였다. 그는 “페디가 타구에 맞고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들었다. 구단 1군 매니저 통해 단순 타박이라고 전달받아 정말 다행이다.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거듭 사과했다.
[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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