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돋보기] 포도에서 과일로…영천와인 활로 모색
[KBS 대구] [앵커]
영천은 전국 최대 포도 주산지를 내세워 와인산업의 기반을 다져 왔는데요.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성장이 주춤한 와인산업을, 계약재배 확대와 원료 다양화 등을 통해 한 단계 도약시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최대 포도 주산지 영천.
와인 양조장이 재배하는 포도밭을 체험객들이 찾았습니다.
직접 딴 포도로 와인을 담는 체험입니다.
농산물 부가가치를 올린다며 영천이 와인산업 육성에 나선 지 15년째.
와인 양조장 16곳이 생겨나며 체험객들로 북적였지만,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주춤한 상태입니다.
[박진환/WE 와이너리 대표 : "초기에는 50% 정도가 포도·딸기로 와인 만들기 체험에 매출을 올렸다면 지금은 10~20% 정도 하면서..."]
와인 매출은 한해 20억 원대로 늘긴 했지만, 70% 이상이 축제장 직판이나 체험행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2천 헥타르 규모의 포도는 대부분 생과용이고, 와인 전용 품종은 10헥타르도 되지 않습니다.
[최봉학/고도리 와이너리 대표 : "와인전용 포도 과수원을 조성해서 그걸 가지고 와인을 담갔을 때 질 높은 와인이 되면 사람들이 찾지 않겠나..."]
영천시는 양조용 포도 계약재배 확대와 더불어 복숭아와 사과 등 지역 대표 과일을 원료로 하는 와인산업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와인학교에서 배출한 양조와 감별사 수료생이 천 명에 달해 인적 저변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말 열리는 와인축제는 과일축제, 한우축제와 연계해 치러집니다.
[최기문/영천시장 : "앞으로 영천시는 다양한 과일을 활용해 대한민국 대표 와인을 개발하고 수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가공산업으로 농산물 부가가치를 올리려는 영천와인.
국내에서만 천억 원대로 추산되는 전통주 시장에서 한 단계 더 성장을 위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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