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 남자’ 의지 통했다, NC에 4-2 짜릿한 역전승…NC는 ‘3위→4위’[SS광주in]

KIA 좌완투수 이의리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김민규기자]KIA 사령탑의 의지가 결국 승리에 닿았다.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울어져가던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어버렸다. 정규리그 3위를 바라보던 NC의 기세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NC는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하며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순위가 4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KIA는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서 4-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종 6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KIA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이날 경기 전 KIA 김종국 감독은 “마지막 2경기 최선을 다해 이겨서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드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결국 약속을 지킨 셈.

KIA 선발투수 이의리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했다. 최고 구속 149km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며 NC 타선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초반 타선의 지원을 못 받았다. KIA 타선은 NC 선발투수 에릭 페디의 호투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KIA 김선빈이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 경기 6회초 2사 2루 1타점 좌중간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리고 약속의 8회 타선이 살아났다. 0-2로 끌려가던 8회 말 KIA는 1사 후 대타 김규성과 김도영이 NC의 바뀐 투수 임정호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1사 1,3루가 됐다. 그리고 고종욱이 해결사가 됐다. 고종욱은 중견수 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김선빈이 천금 같은 적시타를 뽑아내 고종욱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KIA 공격은 멈추지 않았고 소크라테스의 안타에 이어 이우성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터지면서 KIA가 4-2를 만들었다.

그리고 9회 초 KIA의 마무리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4-2, 2점차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한 NC는 유력했던 ‘3위’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내일 경기에서 KIA에 승리하더라도 두산이 SSG를 제압해야만 하는 조건이 달린 것이다. NC와 SSG, 막판까지 치열한 ‘3위’ 다툼의 최종 승자는 누가될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