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휴전하고 통로 개방?..."휴전 없다" 혼란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가 민간인 통행을 위해 일시 휴전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불과 30분 만에 휴전은 없었다고 밝혀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집트 시나이 반도로 들어가는 유일한 탈출구이자 통로인 '라파 검문소'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국경이 열리길 간절히 고대하고 있습니다.
[하델 아부 다후드 / 가자지구 주민 :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건널목에 있을 때조차 두렵습니다. 건널목으로 가는 중에 그들이 라파 거리에 포격을 가했고 우리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로이터통신이 이스라엘과 이집트, 미국이 8시간 동안 일시 휴전하고 '라파 검문소'를 재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라파 검문소'를 통한 국경 개방이 논의됐던 것만큼 통로 개방에 대한 기대도 컸습니다.
하지만 개방 소식이 나온 지 30분도 안 돼 이스라엘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격 부인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휴전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현재로써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그런 노력(휴전)은 없으며, 인질과 실종자에 대해 어떤 변화가 생길 경우 국민에게 신속히 소식을 전할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도 '라파' 개방에 대해 이집트로부터 아무런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피난길에 오른 수십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은 하마스의 만류까지 겹치며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과 식량, 전기가 끊긴 상황에서 주민들은 며칠째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을 재개했지만 얼마나 많은 주민에게 도움이 될지 미지수입니다.
가자지구 전면 봉쇄 일주일째 접어들면서 유엔조차 더이상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습니다.
'라파' 국경이 계속 막힌 상태에서 가자지구 내부 상황까지 악화하며 주민들의 끔찍한 고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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