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의 잇템’으로 입소문…운동화를 예술로 만든 이 남자
파격디자인 소량생산·연예인 신발로 인기
“패션을 통해 사람들이 생각하게 만들 것
유행에 편승않고 조용히 브랜드 키우겠다”
롯데백화점서 한국 아티스트 5명과 전시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미하라 야스히로와 롯데백화점이 협업해 팝업과 전시회를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리는 팝업은 미하라 야스히로의 스니커즈를 한국 아티스트들 5명이 커스터마이징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한정판으로 재탄생시켜 전시한다.
이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미하라 야스히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기존 것을 버리고, 기존 문화를 부수고, 새롭게 만들어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성장성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
‘BTS· GD·블랙핑크가 신는 운동화’로 잘 알려진 브랜드 ‘메종 미하라 야스히로’의 사장 미하라 야스히로는 해체와 재창조 등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패션으로 실험적인 모험을 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예술이라는 것은 사람을 생각하게 만든다”며 “패션은 각각의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서 예술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하라 야스히로는 디자인에 있어 시간과 공이 드는 방식을 고수하며, 수량 생산도 많지 않다. 브랜드를 더 키워야한다는 압박이나 매출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묻자 그는 ‘스피드 승부’는 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과거에는 회사가 자본력으로 많이 생산하고 재고를 만들어내는 비즈니스를 염두에 둔 적이 있지만, 이제는 좋아하지 않는다”며 “인수합병(M&A) 등 제안도 있었으나 자본이 들어오면 매출이 본질이 되어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패션으로 사람들에게 뭘 전달할 것인가, 어떻게 즐겁게 할 것인가에 목적을 두고 그런 제안은 정중히 거절했다”며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은 재능과 성장이다. 창조성을 만드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브랜드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 의미를 담아 이번 롯데백화점과의 협업을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협업은 한국 사람들을 만날 기회의 장으로 생각한다”며 “일본 도쿄에서 내 고향에 가는 것보다 서울이 더 가깝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75C, 그라플렉스, 문연욱, 이광호, 이형구 작가 등 5명의 한국 아티스트들이 미하라 야스히로의 작품세계와 ‘쿠스히모 무스베나 군(신발 머리를 가진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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