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권 발 쇄신 주목...통합·혁신 '시험대'
[앵커]
보궐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여권 발 쇄신안을 주목하며,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을 따져보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이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는 분석이 당내에서도 주를 이루는 만큼, 내홍 수습과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직전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끝으로 공개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퇴원 뒤 일주일이 지났지만, 애초 예상보다 국회 출근 시점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보궐선거 참패 후폭풍으로 여론의 관심이 여권에 집중된 만큼, 건강을 좀 더 챙기며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언제라도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게 대표님 의지인데, 건강 상태가 그만큼 따라와 주질 못해서….]
영장 기각에 이어 선거 압승까지,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는데,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 등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 수습이 발등에 떨어진 불입니다.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가결파' 징계 요구가 거세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가 내부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잇따라 내면서 일단 친명계도 수위 조절에 나선 분위기이지만,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논의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하지만 대표께서는 징계까지는 좀 상당히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파 간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거란 관측이 적잖습니다.
특히, 비명계로 분류되던 송갑석 전 최고위원의 후임으로 누구를 지명하느냐에 따라 수면 아래 있던 갈등의 불씨가 재점화될 수 있습니다.
당 안팎에선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를 노리는 충청권 원외 인사 낙점설 등 여러 말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이 대표의 결단에 달렸단 분석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보궐선거 승리가 오히려 당의 미래에 악재가 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기류가 이재명 대표 입장에선 부담입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쇄신 모드에 돌입한 여당에 맞서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는 지적이 적잖은 겁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민주당을 또 잘 가꿔서 어떻게 선택하게 할 건가를 또 한 번 만드는, 저는 그걸 굳이 혁신이라고 표현할 필요까진 없어 보이지만 총선 체제를 잘 만들어서 돌파하는, 이건 이재명 대표의 능력을 보여줄 때가 됐다….]
민주당 내에선 보궐선거와 총선을 빗대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조만간 당무에 복귀할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이유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이은경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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