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다툼, 끝까지 간다” 두산 잡은 SSG, NC 제치고 3위행, 자력 준PO 보인다

심진용 기자 2023. 10. 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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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마무리 서진용(오른쪽)이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3-2 팀 승리를 지킨 뒤 포수 김민식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KBO 2023시즌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린 3위 다툼이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진다. SSG가 두산을 꺾고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KIA에 일격을 당한 NC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무조건 이긴 뒤 SSG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두산은 5위가 확정됐다. 19일 시작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다.

SSG는 16일 잠실에서 혼전 속에 두산을 3-2로 꺾었다. SSG는 이날 승리로 광주에서 KIA에 2-4로 패한 NC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SSG가 17일 인천에서 이어지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두산을 꺾으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올 시즌 두산 상대로 3차례 선발 등판해 22이닝 동안 5실점(4자책)만 했던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이날도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3-1, 2점차 리드를 안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서진용이 두산 대타 김인태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고 중요한 팀 승리를 지켰다. 서진용은 2사 후 1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주자를 내보내며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강승호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두산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워 시즌 최종전까지 3위 싸움을 이어가려 했지만 엘리아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7회초 불운한 추가 실점도 뼈아팠다. 2-1, 1점차 SSG 리드로 승부를 알 수 없었던 7회 2사 1·2루 위기에서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3루 강습 타구가 두산 3루수 허경민의 관자놀이를 때리고 옆으로 흘렀다. 두산은 빠르게 공을 건져 홈 송구를 했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앞서 5회말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때렸던 두산 주장 허경민은 이 부상으로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NC는 광주에서 이미 5강에서 탈락한 KIA에 역전패를 당했다.

에이스 에릭 페디의 5.2이닝 무실점 투구에 1회초 2사 1·2루에서 권희동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2-0으로 앞서나갔으나 8회말 불펜에서 뒤집혔다. 임정호가 1사 1·3루에서 고종욱에게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허용한 뒤 김시훈이 김선빈에게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하고 이우성에게도 적시 2루타를 맞아 8회에만 4실점을 허용했다.

남은 2연전을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던 NC는 이날 역전패로 인해 17일 시즌 최종전을 승리하더라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몰릴 가능성까지 고려하게 됐다.

NC 에이스 페디는 6회말 고종욱의 타구에 팔뚝을 맞아 교체되면서 5.2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쳐 시즌 평균자책 2.00을 기록했다. 1.9963이지만 ‘소수점 이하 네 자리에서 반올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공식기록은 2010년 류현진 이후 13년 만의 1점대 평균자책 기록은 무산됐다. 그러나 평균자책 1위를 차지했고 탈삼진왕(209개)과 다승왕(20승)까지 투수 3관왕을 확정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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