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멧돼지 도심서 출몰…잦은 출몰 이유는?
[KBS 부산] [앵커]
해운대구와 북구에서 어제 멧돼지떼가 잇따라 출몰해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주택가로 내려오는 멧돼지가 늘어 벌써 지난해보다 많은 수의 멧돼지가 포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텅 빈 도로에 검은 물체가 빠르게 뛰어갑니다.
순식간에 사라진 이 물체의 정체는 바로 멧돼지.
인도에도 멧돼지 3마리가 줄지어 달립니다.
["엄마야. (신고해야겠다.)"]
어젯밤 주택가로 내려온 멧돼지만, 일곱에서 여덟마리에 달합니다.
멧돼지는 이곳 인도에서 농원들이 모여있는 도로까지 내달렸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고, 포획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해운대구청은 한밤 중에 주민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습니다.
[서정환/농원 운영 : "오늘 아침에 가게 문 열면서도, 혹시나 우리 가게에 들어앉아 있을까봐 겁이 나가지고…."]
북구에서도 어젯밤 멧돼지 여러 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과 경찰이 출동해 2마리를 사살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부산에서 발견돼 포획한 멧돼지 수만 568마리, 지난해 1년 동안 잡힌 563마리를 벌써 넘어섰습니다.
경남 등지에서 대규모 포획 활동이 이뤄지고 있어 멧돼지들이 부산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정일/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 사무국장 : "부산 같은 경우는 민가하고, 또 등산객이 많이 있다 보니까 포획 활동이 사실은 개체 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대구 도심에서도 세 차례 멧돼지가 나타났는데, 가을철 짝짓기 시기인 데다, 겨울철 먹이 부족까지 겹쳐 연말까지는 멧돼지가 도심에 더 자주 내려올 수 있습니다.
멧돼지를 만나면 최대한 몸을 숨기고, 소리치며 달아나는 행동 등은 삼가야 합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희나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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