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결국 빚 내기로”…실질채무 8,000억 원 예상
[KBS 춘천] [앵커]
KBS는 앞서 강원특별자치도의 세수 감소세가 심각하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연간 3천에서 4천억 원에 이를 전망인데요.
강원도가 오늘(16일) 대책을 내놨습니다.
결국 빚을 내기로 했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청 이전 사업비는 최소 3,000억 원.
올해부터 5년 동안 매년 600억 원씩 적립해 이 돈을 마련하겠다는게 강원도의 당초 구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적립한 돈은 650억 원.
그런데, 이 돈은 대부분 올해 강원도의 수입 결손을 메꾸는데 쓰기로 계획이 수정됐습니다.
내년엔 아예 적립도 못할 형편입니다.
대신, 토지보상비 등 내년에 당장 나가야할 돈이 900억 원이나 돼, 내년 예산에서 이 돈만 새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다른 사업비가 그만큼 줄 수밖에 없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정 출범 이후 처음으로 빚도 낼 계획입니다.
올해 세수결손을 메꾸기 위해 도가 운영하고 있는 각종 기금에서 1,600억 원을 꿔오기로 한 겁니다.
이에 따라, 현재 6,000억 원까지 감소한 강원도의 실질채무는 올해 말이면 다시, 8,000억 원에 달하게 될 전망입니다.
채무조기상환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만기가 도래하는 것부터 차례로 갚아나갈 방침입니다.
이런 초긴축재정조치는 강원도의 세입 결손 규모가 올해에만 4,700억 원, 내년에도 3,10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는 계산에 따른 것입니다.
[김한수/강원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 : "현재는 자체 사업은 30% 이상 다 실국에서 절감을 하고 있고요. 모든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강원도는 이밖에, 지방도 신규 건설 사업 등을 잠정 중단하거나 시군에 나눠주는 돈의 지급 시기를 늦출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강원도가 초긴축재정 돌입을 공식 선언하면서, 강원도 내 시군들도 상당한 재정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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