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첫 판부터 한일전 성사···시니어는 첫 판 중일전
윤은용 기자 2023. 10. 16. 21:52
‘한중일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 첫 판부터 화끈한 한일전이 성사됐다.
16일 중국 베이징의 차이나 월드 서밋 윙 호텔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회식에서 진행된 대진추첨 결과, 한국은 일본과 첫 판부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목진석 한국 바둑대표팀 감독은 대진 추첨이 끝난 뒤 처음으로 출전한 5장으로 설현준 8단을 선택했다. 설현준은 이번이 첫 본선 출전이다. 신민준 9단, 신진서에 이은 영재입단 3호로 잘 알려진 설현준은 치열했던 국내선발전 최종예선 결승에서 안성준 9단을 꺾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쉬자위안 9단을 내세웠다. 대만 출신의 쉬자위안은 이날 일본 기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개회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쉬자위안은 “지난 3년간 온라인으로 대국을 진행했다. 다시 대면 대국으로 전환한 이번에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과 대국을 진행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일본의 승자와 18일 대국을 펼치는 중국의 5장은 셰얼하오 9단이다.
한편 시니어들이 나서는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17일 첫 판에서 격돌한다. 중국은 류사오광 9단을, 일본은 야마시로 히로시 9단을 5장으로 내세웠다. 두 기사 중 이기는 사람이 18일 한국의 5장과 대결한다. 한국의 5장은 서봉수 9단이다.
베이징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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