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계성 고분군…55년 만의 재조사
[KBS 창원] [앵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가야 고분군의 보존과 체계적 관리가 중요해진 가운데, 창녕 계성 고분군의 발굴 조사 현장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발굴로 창녕을 중심으로 한 '비화가야'의 생활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경 30m, 대형 봉분 주위로 10여 개 중소형 고분군이 배치된 창녕 계성 고분군입니다.
1968년, 영남대 박물관 조사 이후 55년 만에 진행된 발굴 재조사 현장.
봉분 복원을 위한 봉토 조사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발굴 조사 결과, 계성 고분군 1호분은 매장 주체부 면적이 60여㎡로, 가야 고분군 가운데 최대 규모로 확인됐습니다.
6가야 가운데 비교적 덜 알려진 '비화가야' 최전성기인 5세기 중엽에 조성된 무덤입니다.
[홍보식/공주대 사학과 교수 : "매장된 주인공의 살아 생전의 신분 이런 것들이 굉장히 강대했다는 것을 무덤을 통해서 표현한 거죠."]
1호분을 중심으로 작은 무덤 10여기가 싸고 도는 위성식 무덤 양식은 창녕 교동 고분군과도 유사합니다.
1호분 아래 작은 고분은 나무를 무덤 덮개로 사용한 1호분과는 달리, 단단한 돌로 덮어 같은 집단이 4~7세기까지 지배층을 형성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작은 무덤들에서는 고기 뼈, 조개껍질과 함께 비화가야 권역 최초로 새 뼈가 발견돼 당시 음식문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재진/경남연구원 조사팀장 : "조류, 어패류 등의 사안들을 봤을 때 당시의 계성 고분군을 축조했던 집단들, 그리고 창녕지역에 이런 고대 식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창녕 계성 고분군은 2019년 사적으로 지정됐지만, 정비작업이 늦어져, 지난달 세계유산 등재에서는 빠졌습니다.
[최영준/창녕군 학예사 : "정비적인 측면에서 미흡함이 있기 때문에 세계유산 등재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군에서는 차츰 종합정비 계획을 수립해서…."]
창녕군은 이번 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교동·송현동 고분군에 이어 계성 고분군도 세계유산 수준으로 정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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