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중 앞 중·러, 중동 전쟁 의견 교환…"강대국 적극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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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포럼을 앞두고 만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 휴전과 인도주의적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6일 중국 외교부는 왕이 외교부장 겸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이날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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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러 수교 75주년, 양국 우호 촉진"
중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포럼을 앞두고 만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 휴전과 인도주의적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6일 중국 외교부는 왕이 외교부장 겸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이날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중국은 민간인을 해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하고, 국제법 위반에 반대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해야 하고, 강대국 역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을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 더 큰 인도적 재앙을 막기 위한 인도주의적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동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전략은 가능한 한 빨리 '두 국가 방안'을 활성화하고 더 넓은 합의를 위해 노력해 팔레스타인 민족의 합법적 권리 회복을 위한 일정과 로드맵 형성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라브로프 장관이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하는 러시아 대표단 일원으로 베이징을 찾아 왕 부장과 회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두 외교 수장의 회담에 대해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는 중동 정세를 포함해 광범위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한반도 안정 유지 등 아시아태평양 안보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과 라브로프 장관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중국 일대일로 구상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왕 부장은 "올해는 시진핑 주석이 일대일로 구상을 제안한 지 10년이 되는 해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중국은 푸틴 대통령이 일대일로 건설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러시아가 계속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동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은 중·러 수교 75주년으로 양측은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전략적 상호신뢰를 심화해 전통적 우의를 공고히 하고 세대 우호를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의 국경절 74주년을 축하하며 "러시아와 중국 관계는 긍정적인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용적인 협력을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일대일로'는 국제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됐다. 모든 당사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대일로'의 공동 건설도 유라시아 대륙의 상호 이익 협력을 돕는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을 기대하며 이번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17~1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 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 참석하고자 17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전쟁범죄 혐의 체포영장 발부 후 첫 해외 방문으로 특히 주목받는다. 중국은 ICC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ICC의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할 의무가 없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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