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3위 싸움을 어지럽혔다→NC에 4-2 역전승→고종욱 동점타→김선빈 결승타→NC 페디 쓰고도 4위 추락→손아섭 타격 2관왕 유력[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3위 싸움을 어지럽혔다. 3위의 주인공 향방을 안개 속으로 몰아넣었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4-2로 역전승했다. 72승69패2무가 됐다. 6위를 확정한 상황. NC는 2연승을 마감하며 75승66패2무가 됐다. 이날 두산을 잡은 SSG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갔다.
NC는 에이스 에릭 페디를 내세웠다. 3위를 굳히고 22일 창원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다시 페디를 내세우겠다는 계획. 만약 4위에 머무르면 페디를 19~20일 와일드카드결정전에 못 쓰지만 감수하기로 했다.
강인권 감독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페디는 5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노 디시전. 아울러 평균자책점을 2.00까지 낮추며 시즌을 마쳤다. 탈삼진은 209개. 1986년 선동열(24승6패6세이브 214탈삼진 평균자책점 0.99)에 이어 37년만에 20승-200탈삼진에 성공한 상황. 나아가 당시 선동열 이후 역대 두 번째 20승-200탈삼진-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에 도전했으나 아웃카운트 1개가 모자라 실패했다.
페디는 6회 2사까지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러나 2사 후 고종욱에게 풀카운트서 8구 체인지업을 던졌고, 고종욱이 만든 타구가 페디의 오른쪽 전완부를 강타했다. 페디는 순간적으로 주저앉으며 고통을 표했다. 결국 6회를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페디가 6이닝 무실점을 할 경우 시즌 평균자책점 1.99로 1986년 선동열을 또 한번 소환하는 것이었다. 아웃카운트 1개가 모자라 선동열 두 번 소환에 실패했다. 또한, NC로선 페디를 쓰고도 4위로 추락하면서 페디 없이 와일드카드결정전에 나갈 가능성이 생겼다.
NC는 1회초 리드오프 손아섭이 내야안타를 날려 시즌 187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키움, 186안타)을 제치고 최다안타 단독 1위에 올랐다. 김혜성이 시즌을 마쳤기 때문에 사실상 최다안타 1위를 확정했다. 또한, 손아섭은 이날까지 타율 0.342로 타격왕도 사실상 굳혔다. 타격 2관왕이 확정적이다.
손아섭은 2사 후 KIA 선발투수 이의리의 폭투로 2루에 들어갔다. 제이슨 마틴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 권희동이 좌중간을 가르는 선제 결승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마운드에 페디가 있으니 2점으로 충분한 줄 알았지만, KIA의 뒷심이 무서웠다.
KIA는 8회말 1사 후 이창진이 우전안타를 날렸다. 김도영이 좌선상안타를 터트려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고종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동점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후속 김선빈이 우중간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이우성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는 쐐기타였다.
이의리는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2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3.96. 뒤이어 나선 토마스 파노니는 2이닝 2탈삼진 무실점했다. NC는 페디가 내려간 뒤 김영규, 류진욱이 잘 던졌으나 임정호가 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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