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피프티 피프티, 완전체 결국 깨졌다..어트랙트 "키나 활동 논의"[종합2]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새나 아란 키나 시오) 멤버 키나가 돌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포기하면서 소속사 어트랙트와의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어트랙트 역시 예의주시하며 대화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피프티 피프티는 중소돌의 기적을 뒤로 한채 사실상의 완전체도 깨진 셈이 됐다.
키나는 16일 서울고등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한 항고취하서를 법률대리인을 통해 제출했다.
이에 대해 피프티 피프티 법률대리인은 스타뉴스에 "키나만 새로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항고취하서를 제출했다"라고 설명하고 "나머지 멤버 3명의 항고 진행은 계속된다"라고 답했다. 이어 키나의 항고 취하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앞서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리고 "정산자료 제공 의무 위반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건강 관리, 배려 의무 위반도 충분한 소명이 됐다고 보기 어려우며 더기버스와의 업무 종료가 전속계약 위반은 아니다"라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이에 멤버들은 즉각 항고한 바 있다.
하지만 멤버 키나는 일단 소송을 멈추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어트랙트는 스타뉴스에 키나가 소속사로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향후 키나와 대화를 나눠보며 활동 재개 의사 및 방향성 등을 파악해보겠다는 뜻을 밝히고 "한국에 계신 대표님과는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히트곡 'Cupid'로 K팝 역사상 최단 기간 빌보드 핫100 차트 기록을 경신했던 피프티 피프티는 6월 28일 멤버들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6월 19일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앞서 어트랙트가 6월 23일 멤버의 건강 악화로 인한 수술 치료를 알리고 활동 중단을 예고하며 "해당 기간 동안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접근해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됐다"라고 주장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
이에 전홍준 대표가 이끄는 어트랙트가 "멤버들과의 화해를 원한다"라며 언제든지 활동 재개에 임할 수 있음을 끊임없이 내비쳤음에도 멤버들은 가족들과 변호인의 뒤에 숨은 채 2개월 동안 침묵하면서 "가수 활동을 안 했으면 안 했지 절대 돌아가지 않는다"라고 초강수를 뒀다. 이 입장은 현재까지도 유효한 상황이다.
멤버들은 이후 지난 8월 어트랙트와의 결별을 선언한 지 60일 만에 자필 편지로 심경을 밝히고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다"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사와의 관계에서는 잘못된 방식으로 강요돼 왔던 일들이 바로잡히길 원하고 있다. 그 실현을 위해 진실에 입각한 증거와 자료를 수집해 계속 제출하겠다. 잘못된 의혹과 오해가 명확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잘못된 의혹과 오해에 따른 과도한 비난을 거둬 주시고 객관적인 사정을 지켜봐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 저희의 간절한 바람은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멤버들은 이 와중에 지난 8월 새로 개설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한 자필 편지 이후 2개월여 만인 10월 장문의 글들을 순차적으로 게재하며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홍준 대표를 향한 폭로성 주장을 꺼내들기 시작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공개한 입장문을 보면 전홍준 대표가 투자회사의 선급금 해소 용도로 피프티 피프티 멤버 정산을 모의했다는 주장과 멤버들을 향한 사전 고지 없이 매니지먼트 H사 USA와의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긍정적인 대답을 종용한 것, 그리고 멤버들의 건강 관련 이슈였다.
이후에도 피프티 피프티는 이 계정을 통해 계속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16일 공개한 글에서는 고급 강남 숙소와 9000만원 상당의 전홍준 대표 노모 자금, 손목시계와 자동차를 팔아 납부한 인지대 등을 언급하면서 "진실이 아닌 내용으로 여론을 부추김으로써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권리 보호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방치했다"라고 강조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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