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유가 우려에 유류세 인하 연장…“이란 참전시 유가 150달러 넘어”
[앵커]
이번 전쟁의 범위가 더 넓어지면 국제 유가가 크게 뛰고, 우리 입장에선 특히 수출에 타격이 있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유류세를 깎아주는 조치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심하게 부서진 자동차들, 외신 사진 속에서 현대자동차 마크가 선명합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대 이스라엘 수출액의 62%가 자동차입니다.
수입 1위는 반도체 제조장비.
우리 무역에서 이스라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산업에 따라서는 타격이 우려되기도 합니다.
반면 유가 문제는 치명적입니다.
[추경호/경제 부총리 : "(에너지를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소 진정되어 가는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동 산유국들까지 전쟁에 개입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국제유가가 10%만 올라도 기업생산비가 0.67%씩 늘어나는 우리로서는 확전 여부에 가슴 졸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에너지 수요가 몰리는 겨울철 유가 상승이 전기·가스 요금인상으로 이어지면 서민 살림엔 큰 걱정거리입니다.
[윤동오/서울시 성북구 : "아침에 머리를 감으려고 딱 (물을) 틀었는데, 딱 무슨 생각이 드냐면 '참 가스 요금 많이 나오지?' 그래서 얼른 감고 얼른 꺼 버렸어요. 수급자들은 죽으란 것뿐이 더 돼요?"]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를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가 관리도 강화합니다.
[천소라/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 총괄 : "현재 시점에서의 유가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하면 실제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에 대한 둔화 효과는 사실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24시간 점검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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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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