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가자지구 점령은 실수”…바빠지는 미국
[앵커]
하마스의 공격 뒤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방송에 나와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들어가는 목적은 하마스 색출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점령'은 안 된다는 겁니다.
미국의 움직임은 김기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한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가자지구 진입 등 이스라엘 군사작전을 '필요한 대응'으로 규정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한다면 커다란 실수가 될 것입니다."]
극단 세력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이지, 직·간접 통치를 의미하는 '점령'엔 반대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가자지구에서 38년 동안 계속됐던 이스라엘군 점령이 중동 전역의 위기를 불렀던 만큼, '재점령'은 원치 않는다는 겁니다.
미군 파병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부정적 견해를 재확인했습니다.
무기 지원으로 이스라엘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항모전단의 무력시위로 주변 위협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누구도 확전에 가담해선 안 됩니다. 미국은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북쪽 국경 상황을 예의 주시 할 것입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집트 등 6개 아랍국가를 돌며 확전 방지와 인질 문제를 논의한 뒤 다시 이스라엘을 찾았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지난 며칠 동안 순방 과정에서 듣고 알게 된 모든 것을 이스라엘 측과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조만간 이스라엘을 방문할 거란 관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측 대공세가 임박한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방문을 검토하는 건 '동맹 차원의 굳건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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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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