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빌딩 5,000원치…'고금리 시대' 조각투자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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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자산에 여러 명이 함께 투자하는 조각투자는 몇 년 전 주목받았다가 위법성 논란으로 열기가 식었었는데요.
최근 다시 부동산을 중심으로 이런 조각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부동산, 음악 저작권 등 다양한 종류의 자산에 여러 투자자가 함께 투자하고 이익을 나눠 받는 '조각투자'.
그런데 규제 전 20·30대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던 미술품 조각투자 업계의 1호 투자 상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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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양한 자산에 여러 명이 함께 투자하는 조각투자는 몇 년 전 주목받았다가 위법성 논란으로 열기가 식었었는데요. 최근 다시 부동산을 중심으로 이런 조각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중소빌딩입니다.
최근 이 빌딩의 167억 원 조각투자 공모가 사흘 만에 완료됐습니다.
5천 원 단위 소액 청약으로, 정기적으로 수익을 배당받습니다.
부동산, 음악 저작권 등 다양한 종류의 자산에 여러 투자자가 함께 투자하고 이익을 나눠 받는 '조각투자'.
지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다 지난해 위법성 논란으로 다소 위축됐는데, 금융당국의 '증권' 규정 뒤 관련 체계 정비가 이어지며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고금리 시대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보니 내년부터 2030년까지 시장이 367조 규모로 커질 거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그런데 규제 전 20·30대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던 미술품 조각투자 업계의 1호 투자 상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조각투자업계 1호 상장 신청을 한 한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가 3주 만에 신청을 철회했는데, 작품 가격의 객관성에 대해 당국으로부터 보완 요구를 받았습니다.
부동산처럼 가격 데이터가 누적돼 있지 않은 미술품 특성상 객관적 '가격 산정'이 쉽지 않아서입니다.
다양한 자산의 가치 산정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인가, 향후 조각투자 분야가 늘고 거래가 활성화하려면 필수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미술품 평가 기관이) 공인된 기관들도 아니에요. 그렇다 보니까 감정협회에서 주는 그 감정가를 규제 기관에서 믿기가 어려운 거예요.]
거래시장은 빠르면 연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한 투자 한도 설정 여부 등도 검토돼야 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이용한·김남성, 영상편집 : 김진원·박기덕)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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