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커피 첫경험 윤두준 “한국서 이러면 눈탱이 맞았다고해” 터무니없는 양에 인당 3잔 주문(위대한 가이드)[SS리뷰]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대한외국인 알베르토가 고향 베네치아 가이드를 자처하고 나선 첫 여행이 그려졌다.

16일 첫방송된 MBC every1 ‘위대한 가이드’에서 알베르토의 가이드로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찾은 김대호, 고규필, 윤두준, 조현아가 이국적인 풍광에 빠져 들었다.

장장 20시간 고단한 비행을 마친 멤버들은 공항에서 수상택시에 올라 베네치아를 처음 만났다. 캄캄한 바닷길을 지나 골목골목 물길을 따라 불을 밝힌 두칼레 궁전과 산마르토 광장의 반짝이는 야경이 펼쳐졌다.

아름다운 풍광에 놀란 김대호는 “너 정말 좋은 동네에서 살았구나”라면서 알베르토에게 감탄했다. 알베르토가 “여기서 여자친구랑 데이트도 하고 낭만적이죠”라고 하자 김대호는 “나도 여자친구 사귀고 싶다”라며 아련한 표정을 지었다.

항상 수천명의 인파가 붐비는 산마르코 광장은 새벽 2시에는 고요한 아름다움을 자랑했고 알베르토는 “여자친구랑 밤에 많이 돌아다녔다. 그래서 신혼여행 오는 사람들한테 낮에 둘이 방에 있고 밤에 산책하라고 알려준다”라고 말했다.

숙소까지 한 20분을 걸어야 한다는 알베르토의 말에 뒷걸음질 치던 멤버들은 “알배. 알베르토랑 오면 무조간 (다리에) 알배”라며 탄식했다. 많이 걸어야 하는 유럽여행의 특성에 캐리어를 든 멤버들은 괴로워했지만, 배낭을 멘 김대호는 홀로 주변을 돌아보며 신난 표정이었다.

거대한 캐리어를 끌던 체력이 방전된 조현아가 주저앉은 가운데, 매너남 고규필이 캐리어 2개를 끌며 괴력을 발휘했다. 숱한 계단과 다리를 건너 숙소로 향한 가운데 알베르토는 “사실 배타고 가도 되는데 일부러 그랬다. 시차적응 하려면 많이 걷고 몸을 힘들게 해야한다”라고 내막을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엄청난 길이의 아카데미아 다리를 마주친 멤버들은 온몸에 땀을 쏟으며 올라왔지만, 말도 안되는 뷰에 감탄을 쏟아내고 인증샷을 찍었다. 천신만고 끝에 숙소에 도착한 가운데, 멤버들은 500년 된 숙소답게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설명에 절망했다.

‘베네치아 현지인처럼 놀기’를 목표로 알베르토는 오전 7시 조식을 먹는 투어를 제안했다. 현지인 조식 맛집에서 알베르토가 커피와 빵을 시킨 가운데, 맛있는 양에 비해 너무 적은 커피양에 윤두준은 “컵도 작은데 너무 조금 들었다. 한국에서 이러면 눈탱이 맞았다고 한다”라며 웃었다.

이탈리아식 아메리카노인 샤케라또를 처음 먹어본 고규필은 “1잔 더 시켜도 되냐?”라고 물었고, 결국 주저하던 대호까지 합류하며 1인당 3잔씩 커피를 마셔 웃음을 자아냈다. 주문을 받던 주인은 “전부 다 또 시킨다고?”라며 당황했다.

아침 대신 잠을 선택했던 조현아가 뒤늦게 도착한 가운데 알가이드의 첫 투어가 시작됐다. 바로 베네치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99m 산마르코 광장 종탑이 그곳. 알베르토는 “사람 적을 때 베네치아 전체를 봐야 한다”라며 종탑으로 향했고, 360도로 펼쳐진 장관을 눈앞에 마주한 멤버들은 감탄했다.

한편 ‘위대한 가이드’는 한국 거주 N년차 대한외국인이 가이드가 되어, 모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과 현지인만이 아는 스팟들로 떠나는 현지인 착붙 여행 리얼리티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