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게임노트] ‘4위 확보 했다’ SSG, 두산 천적 엘리아스 앞세워 3-2 승리

최민우 기자 2023. 10. 16. 21: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엘리아스 ⓒ곽혜미 기자
▲SSG랜더스 선수들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가 4위를 확보했다.

SS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3-2로 이겼다. 시즌전적 75승 3무 65패 승률 0.535를 기록. 4위 자리를 지켜냈다.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 오에니스 엘리아스의 호투가 돋보였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두산전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64로 강했던 기억을 고스란히 이어가게 됐다.

타선에서는 한유섬이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재훈도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두산은 이날 패배로 시즌전적 74승 2무 67패 승률 0.524를 기록. 올 시즌을 5위로 마치게 됐다. 경기에서는 라울 알칸타라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마운드를 지켰지만, 타선의 도움이 없어 패전의 멍에를 썼다.

▲ 양의지 ⓒ 두산 베어스
▲ 하재훈 추신수 ⓒ곽혜미 기자

◆ 두산 vs SSG 선발 라인업

두산은 이날 김태근(우익수)-정수빈(중견수)-호세 로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허경민(3루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했다.

직전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던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하루 휴식을 취했어도 피로가 완벽하게 가시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선수들도 힘이 들겠지만, 출전해야 하는 시기다”며 양의지를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김재환은 아직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손바닥 부상을 입었기 때문. 아직 타격 훈련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맞서 SSG는 추신수(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한유섬(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중견수)-최주환(2루수)-하재훈(좌익수)-김성현(3루수)-오태곤(1루수)-김민식(포수)로 진용을 갖췄다. 선발 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김원형 감독은 “오늘 경기 결과가 좋아야 내일도 있다. 나도 마음의 여유가 없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모두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어쨌든 최선을 다하겠다. 가을야구는 확정이 됐지만, 사실 만족하지 못한다. 더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승엽 감독(왼쪽)과 김원형 감독. ⓒ곽혜미 기자

◆ 한 경기 결과로 순위가 달라진다? 피 말리는 순위 싸움, 사령탑도 승리 간절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최종 순위가 갈릴 수 있는 중요한 매치업이었다. 경기 전 SSG는 74승 2무 65패 승률 0.532로 4위에 랭크됐다. 두산은 74승 2무 66패 승률 0.529로 0.5경기 뒤진 5위에 머물렀다. 만약 SSG가 승리한다면 4위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 반대로 두산은 반드시 이겨야 더 높은 곳을 바라 볼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정규 시즌 4위가 갖는 이점은 두 말할 것 없이 크다. 1승을 갖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기 때문. 1경기만 이기면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반면 5위는 1패를 안고 있어 2승을 더해야 한다. 1차전이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후 단 한 번도 5위 팀이 업셋을 이룬 적이 없다.

SSG는 4위 사수를 위해, 두산은 4위 탈환을 위해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원형 감독은 두산과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뒤 가을무대에 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뒤는 바라보지 않는다. 오늘 경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두산 하면 미러클 아니겠나. 남은 2경기가 마지막 희망이다. 한 경기라도 지면 5위 확정이다. 선수들도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SSG보다 부담을 더 갖겠지만,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 엘리아스 ⓒ곽혜미 기자
▲ 라울 알칸타라 ⓒ곽혜미 기자

◆ 외국인 투수들의 호투쇼, 엘리아스와 알칸타라 제 몫 다했다

엘리아스와 알칸타라 모두 중요한 경기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엘리아스는 4회까지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5회 선두타자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강승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하지만 박준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허경민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아 1점을 헌납했다.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엘리아스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이날 경기 등판을 마쳤다. 엘리아스는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실점 5탈삼진을 기록. 퀄리티스타트플러스 피칭으로 등판을 마쳤다.

알칸타라는 경기 초반에는 다소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박성한에게 희생 번트를 내줬고, 한유섬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아 선취점을 헌납했다.

3회에도 실점했다. 알칸타라는 선두타자 김민식에게 볼넷을 줬다. 추신수를 1루 땅볼 처리했지만, 진루타가 돼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일단 박성한을 유격수 뜬공 처리했지만, 한유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점을 더 줬다.

이후에도 계속 위기에 몰렸지만 알칸타라는 추가실점 없이 버텼다. 이날 알칸타라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2실점을 내줬지만, 탈삼진 3개를 잡아내면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잠실 마운드를 지켰다.

▲ 노경은 ⓒ곽혜미 기자
▲ 서진용 ⓒ곽혜미 기자

◆ 또경은 호투, 불안했던 서진용의 문단속...그래도 SSG 웃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기 때문. 그러다 승부의 추가 조금씩 SSG 쪽으로 기울었다. 7회 2사 후 박성한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기회를 이어갔다. 한유섬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2루가 됐다. 여기에 에레디아의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을 맞고 튀어오르면서 내야 안타롤 이어졌고,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8회 노익장을 과시하며 SSG 불펜의 핵으로 활약했던 노경은은 2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노경은은 선두타자 박준영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후속타자 박지훈을 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조수행까지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9회에는 위기를 맞았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선두타자 김인태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기 때문. 하지만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양의지에게 1루수 뜬공을 유도했는데, 1루수 오태곤이 포구 실책을 범해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일단 양석환을 자동고의 4구로 걸렀고, 강승호를 삼진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