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60%는 여성과 어린이”…시신 보관실도 부족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 사망자가 이미 4천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봉쇄된 가자지구의 경우 숨진 열 명 가운데 여섯 명은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흘째 이어진 대규모 공습, 몸을 피하는 이들 속에 여자 어린이가 옮겨집니다.
쉴 새 없이 밀려드는 부상자들, 태어난지 몇 개월 안 된 아기부터 대여섯 살 어린이가 품에 안겨 들어옵니다.
병상이 모자라다 보니 세 명이 한꺼번에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SNS에도 상처 입은 어린이들 모습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병원에 온 이 남매는 부모를 찾을 수 없고, 다른 어린이를 치료하던 이 의사는 병원에서 마주한 자기 아들의 싸늘한 모습에 할 말을 잃고 맙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주 가자지구 사망자의 60%가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잠정 집계했습니다.
[공습 사망 일가족 친척 : "이 아이는 샴입니다. 8살입니다. 이것은 유스라 7살입니다. 모두 한 가족이에요. 얼마나 어린지 보세요."]
양측의 사망자가 4천 명을 넘은 상황, 시신 보관 장소가 부족해 아이스크림 냉동 트럭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상전이 임박하면서 가자 주민 백만 명이 대피해야 하지만, 이동이 어려운 환자와 노인 등은 여전히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메라 카사브/가자지구 주민 : "조국과 집과 내 아이들을 떠나 어디로 가야 하나요? 나는 죽을 때까지 여기 있을 겁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가자지구 내 병원 환자 2천여 명에 대한 대피 명령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고 밝혔습니다.
[후삼 아부 사피야/가자지구 병원 의사 : "이 아이들은 인공호흡기가 필요해 옮길 수가 없습니다."]
인도적 우려가 커지면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식량과 연료 등은 여전히 차단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병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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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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