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광장 이태원 분향소, 철거 유도”
서울시가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참사 현장에 추모공간을 만드는 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광장에 설치돼 있는 분향소와 관련해선 “되도록 자진철거를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16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 서울광장 분향소 관련 질의에 “최근 들어 1주기를 맞아서 이태원 사고 현장에 추모공간을 만드는 안이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한 형태로 진척이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시와 자치구(용산구)가 절반씩 (비용을) 부담하기로 해서 얼마 전에 결재를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분향소와 관련해 “마냥 1~2년씩 있을 수는 없다”며 철거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분향소 앞에서 1주기 집중추모주간을 선포했다. 이들은 “(오 시장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리하게 유가족과 희생자가 머무는 분향소를 강제 철거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오 시장이 저출생 대책 중 하나로 강조해온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에 대한 지적도 다시 제시됐다. 입주형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가 있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는 제도 도입 이후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이 올랐지만 출생률을 높였다는 분석은 없다.
오 시장은 이에 “(출생률이) 더 낮아질 게 안 낮아졌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이 높아지면 출생률에 어떤 식으로든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정책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월 급여를 100만원까지 줄이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월 6만5000원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이 경기·인천과 조율 없이 진행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오 시장은 “협의를 완벽한 상태로 마치고 이 시범사업을 시작하려고 했다면 아마 내년 상반기 시범사업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일단 서울시민에게는 혜택을 드려야겠다고 해서 빨리 발표했다”고 말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