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 "소속사 대표 미담 소재 비용들, 정산서에 고스란히"

박정선 기자 2023. 10. 1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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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그룹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미담 소재 속 비용들이 사실은 자신들의 정산서에 모두 적힌 내용이라며 날 선 비난을 이어갔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은 16일 SNS를 통해 '미담 소재였던 비용들, 이미 저희 정산서에 고스란히 저희가 갚아 나갈 몫으로 기재돼 있다'는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대표님의 진실이 아닌 인터뷰가 여론을 부추김으로써, 결과적으로 피프티피프티에게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소속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권리 보호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왜곡된 사실과 악담으로 인해 멤버들은 오해 속에 고통받았지만, 소속사는 저희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멤버들은 먼저 '손목시계와 자동차를 팔아서 납부한 인지대' '노모 자금 9000만 원을 넣은 곡비' '멤버들을 위한 강남 고급 숙소' '영어, 인성 교육비' 등이 정산서에 비용 처리된 내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프피피프티를 내세워 받은 20억 원 선급금은 어디로 가고, 대표님 스스로 차와 시계, 노모의 9000만 원을 투입했다고 했냐'고 했다.

또한, '소속사는 멤버들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고, 결국 멤버들은 프로듀싱과 회계를 담당했다던 외주용역업체 G사에게 자료와 소통을 요구했다. 저희는 소송과 연계되는 업체에 대해서는 직접 자료 요청을 할 것이며, 소통도 하며 정당하게 자료를 취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멤버들의 입장문 공개에 일부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노모의 돈이든, 시계 판 돈이든 투자금이니까 그걸 회수하는 것' '투자를 했으니 나중에 정산하는 것이 아닌가' '리스크를 감수하고 개인 사재를 쓴 것이 미담으로 남은 것인데, 노모 재산까지 걸어 법인 살리려고 하는 게 쉬운 일인가'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피프티피프티는 지난 6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어트랙트가 계약을 파기할 정도로 정산 및 건강 관리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멤버들 측은 불복하며 항고장을 제출, 본안 소송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세 차례에 걸쳐 입장문을 공개하며 다이어트 강박과 사전 고지 없었던 투자설명회 등을 언급하며, 어트랙트를 향한 분노를 내비쳤다.

마지막 입장문을 공개한 지 불과 이틀 만인 16일, 멤버 키나가 항고 취하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키나를 제외한 세 멤버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이어간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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