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中과 더 밀착?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동참…日은 반발

정혜인 기자 2023. 10. 1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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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원전)의 오염수(일본은 처리수라 부름) 해양 방류를 지적하며 일본산 수산물을 16일부터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에 합류하는 것으로 러시아와 중국 간 우호 관계가 한층 심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외신은 진단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검열 당국인 연방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예방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방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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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러시아가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원전)의 오염수(일본은 처리수라 부름) 해양 방류를 지적하며 일본산 수산물을 16일부터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에 합류하는 것으로 러시아와 중국 간 우호 관계가 한층 심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외신은 진단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검열 당국인 연방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예방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방침을 알렸다. 특히 러시아 당국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일본산 생선 및 해산물 수입에 대한 중국의 일시적인 제한 조치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9월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중국과 동일한 규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성 오염 위험을 고려해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중국에 합류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며 "최종 결정은 일본 측과 협상 후 내릴 것"이라고 했다.

또 일본 측에 이달 16일까지 러시아로 수출되는 수산물의 삼중수소(트리튬) 잔류 함량 등 방사성 물질 함량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러시아와 일본은 지난 10일 화상회의를 통해 오염수 해양 방류가 일본산 수산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측은 삼중수소를 포함한 방사성 물질에 대한 안전 검사 방법 등을 러시아 측에 설명했다고 한다.

일본은 러시아의 수입 중단 발표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중단 철회를 촉구했다. 일본 농림수산부는 "러시아 측은 일본산 수산물의 안전성 등 필요한 정보가 제공돼 분석될 때까지 수입을 제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일본은 지난달 러시아가 수입 중단 검토 의사를 표명한 이후 (러시아 측) 요청에 따라 수산물 방사성 물질 검사 방법과 분석 결과 등의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1차 오염수 방류를 완료하고, 지난 5일부터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17일에 걸쳐 1차 방류와 같은 약 7800톤의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할 예정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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