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아들이 현직 선수…광주 북구 검도부 ‘아빠 찬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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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선수 성범죄를 계기로 드러난 광주 북구 직장운동경기부(실업 검도부)의 부실 운영 배경에 시 검도회 부당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관련 조례를 어기고 검도부 운영위원회(운영위)에 참여한 시 검도회 임원의 아들은 현직 선수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공정성 시비로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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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선수 성범죄를 계기로 드러난 광주 북구 직장운동경기부(실업 검도부)의 부실 운영 배경에 시 검도회 부당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관련 조례를 어기고 검도부 운영위원회(운영위)에 참여한 시 검도회 임원의 아들은 현직 선수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공정성 시비로까지 번졌다.
조례 개정 이후 운영위에 참여한 시 검도회 임원은 2명이며, 이 중 1명의 아들은 현재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선수단 가족 수당 수급 내역 등을 통해 부자지간인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선수의 임용 면접 심사에는 아버지의 지인이자 바로 직전 운영위원이었던 시 검도회 내 다른 임원이 참여했다. 아들의 선수 임용 시점에 아버지는 시 검도회 몫으로 2년 넘게 검도부 운영위원을 맡고 있었다.
손혜진 의원이 “검도부 모 선수의 가족수당 수급 대상자 중 운영위원이 있는데 동명이인인지 확인해달라”고 질의하자 북구 관계자는 “같은 인물이다”라고 공식 답변했다.
이에 손 의원은 “선수의 아버지는 운영위원이고, (면접) 평가위원은 같은 시 검도회 임원이다. 어떻게 봐야 하느냐”면서 “아들이 검도부 응시하면서 아버지에게 이야기 안 했겠느냐. 정상적이고 공정한 채용으로 보기 어렵다. 매우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전미용 의원도 “몰랐다고 할 수 있느냐. 검도부 내에 시 검도회 관계자 자녀 또는 운영위원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특위는 추후 회의에서 선수단 가족관계증명서 제출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당시에는 운영위원 아들이 검도부 선수에 지원, 합격한 줄 몰랐다. 채용 과정은 공정했다고 봤다”고 답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관련 공무원들도 “아들인 줄 몰랐다”는 답을 되풀이했다.
이처럼 혈연·지연이나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않은 데도, 시 검도회 임원들이 운영위원 자격으로 선수 임용 면접 등 주요 결정에 참여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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