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증오범죄에 6살 소년 참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증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70대 남성이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6살 아이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일리노이 주의 한 주택.
팔레스타인 출신의 30대 여성이 아들과 함께 살던 이 집에 현지시간 14일 집 주인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주인은 다짜고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흉기에 찔려 다친 엄마가 급히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 이번엔 남겨져 있던 아들이 공격을 당했습니다.
여섯 번째 생일이 갓 지난 아이는 그대로 숨졌습니다.
[아흐메드 레하브/미국 이슬람관계위원회 이사 : 아이 어머니의 목을 조르면서 '너희 무슬림은 죽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집 주인이던 71살 남성을 1급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로 즉각 체포했습니다.
범행 전, 이 남성은 이슬람 교도를 비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가족에게 보낸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단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아이와 엄마에게 증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만 네그리트/팔레스타인계 이웃 주민 : 아무 관계도 없는 순진한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단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증오에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직접 애도를 표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이후 유대교와 이슬람교도를 향한 위협이 늘고 있다며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조수진 의원 ·김성호 부원장 카톡 들켜
- 지구대 앞까지 와 난투극 벌인 두 여성…이상한 낌새 눈치채자 '아차'
- 출석 부르자 "응"…교수에게 반말해야 칭찬받는 수업이 있다?
-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더 깊은 울림 주는 한 가지 행동 [월드 클라스]
- 가수 김태우 돈 받고 행사장까지 사설구급차 태운 기사 실형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