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없이도 될까…지니TV의 실험
박정선 기자 2023. 10. 16. 20:52
지니TV가 타 OTT의 도움을 받지 않는 독립 실험을 하고 있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는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만 공개된다.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의 OTT에는 배급하지 않고, KT 계열 플랫폼에만 유통되고 있다.
'악인전기'는 배우 신하균과 김영광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을 만큼 작정하고 묵직하게 힘을 준 기대작인데, 호평에 비해 화제를 모으지는 못하고 있다. KT 계열 플랫폼과 채널에서만 시청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공개됐던 드라마 '신병2'도 사정은 비슷했다. 시즌 1이 워낙 큰 인기를 끌었고, 이에 힘입어 시즌 2의 시청률도 최고 3.6%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화제성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신병2' 또한 '악인전기'와 같이 지니TV 오리지널로 공개된 작품이다. ENA 채널에서 놓치면, 지니TV, 지니TV 모바일에서만 시청할 수 있었다. 티빙에서도 볼 수 있었던 전 시즌은 티빙에서 공개됐는데, '시즌 2는 시청 방법을 몰라서 못 본다'는 일부 네티즌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ENA 채널 이름을 단숨에 알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에서 크게 인기를 모았다. TV 시청률이 고공행진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영화 순위에서 글로벌 2위에 오를 정도로 널리 사랑받았다.
지난 여름 방송돼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지니TV 오리지널 '남남' 또한 ENA, 지니TV와 함께 티빙을 통해 배급됐다.
이랬던 지니TV는 더는 다른 OTT 플랫폼의 손을 잡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은 낯선 채널, 플랫폼이기에 쉽사리 시청자의 이목을 끌기 힘든 상황.
그런데도 지니TV의 경쟁력을 위한 투자로 독자적 행보를 이어가는 실험을 감행하고 있다. 잘 만든 콘텐트로 다른 OTT의 배만 불리지 않겠다는 의도다. 리스크가 큰 지금의 투자가 곧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실컷 드라마를 잘 만들어놓아도, 높지 않은 가격에 콘텐트를 사가는 글로벌 OTT에만 득이 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남 좋은 일만 시키는 상황인 셈"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니TV 한 관계자는 "콘텐트를지니TV에만 공개하는 것은 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최근 방송을 시작한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는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만 공개된다.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의 OTT에는 배급하지 않고, KT 계열 플랫폼에만 유통되고 있다.
'악인전기'는 배우 신하균과 김영광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을 만큼 작정하고 묵직하게 힘을 준 기대작인데, 호평에 비해 화제를 모으지는 못하고 있다. KT 계열 플랫폼과 채널에서만 시청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공개됐던 드라마 '신병2'도 사정은 비슷했다. 시즌 1이 워낙 큰 인기를 끌었고, 이에 힘입어 시즌 2의 시청률도 최고 3.6%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화제성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신병2' 또한 '악인전기'와 같이 지니TV 오리지널로 공개된 작품이다. ENA 채널에서 놓치면, 지니TV, 지니TV 모바일에서만 시청할 수 있었다. 티빙에서도 볼 수 있었던 전 시즌은 티빙에서 공개됐는데, '시즌 2는 시청 방법을 몰라서 못 본다'는 일부 네티즌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ENA 채널 이름을 단숨에 알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에서 크게 인기를 모았다. TV 시청률이 고공행진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영화 순위에서 글로벌 2위에 오를 정도로 널리 사랑받았다.
지난 여름 방송돼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지니TV 오리지널 '남남' 또한 ENA, 지니TV와 함께 티빙을 통해 배급됐다.
이랬던 지니TV는 더는 다른 OTT 플랫폼의 손을 잡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은 낯선 채널, 플랫폼이기에 쉽사리 시청자의 이목을 끌기 힘든 상황.
그런데도 지니TV의 경쟁력을 위한 투자로 독자적 행보를 이어가는 실험을 감행하고 있다. 잘 만든 콘텐트로 다른 OTT의 배만 불리지 않겠다는 의도다. 리스크가 큰 지금의 투자가 곧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실컷 드라마를 잘 만들어놓아도, 높지 않은 가격에 콘텐트를 사가는 글로벌 OTT에만 득이 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남 좋은 일만 시키는 상황인 셈"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니TV 한 관계자는 "콘텐트를지니TV에만 공개하는 것은 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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